재고확보와 경쟁 주유소 ‘눈치보기’ 때문인 듯

휘발유 리터당 65원이상 인상 9.6% 불과

알뜰, 점진적 반영 발표에도 124곳 65원 이상 올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부의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과 유류세 인하율 7% 조정에 따라 7일 0시를 기해 주유소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변 주유소들의 눈치를 보며 대부분 변동을 하지 않거나 소폭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을 통해 세율조정 전후인 5월6일과 5월7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14시 기준)한 결과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리터당 20.57원 오른 1491.64원으로 1.4% 올랐으며, 경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리터당 16.22원 오른 1370.45원으로 1.2% 올랐다.

유류세 인하율이 15%에서 7%로 조정함에 따라 7일부터 출고가격 기준 유류세 인상분은 휘발유가 리터당 65원, 경유가 리터당 46원 이었다.

휘발유의 경우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세금 환원에 따른 휘발유 인상분인 리터당 65원 이상 올린 주유소는 9.6%인 1097곳에 불과했다.

가격 변동없이 전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50.3%인 576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원 이하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2.8%인 2613곳으로 조사됐으며, 31원부터 64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6.9%인 194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류세 부분 환원에 따른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을 내린 주유소도 0.3%인 36곳으로 조사됐다.

경유는 전체 1만1454곳의 주유소 중 세금 환원에 따른 경유 인상분인 리터당 46원 이상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1.6%인 1324곳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을 하지 않은 주유소는 49.1%인 5622곳으로 조사됐다.

또 20원 이하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0.5%인 2344곳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1원부터 45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17.9%인 2048곳으로 조사됐다.

경유 역시 유류세 환원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1%인 11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인상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인상 전 확보한 재고와 경쟁 주유소간의 눈치보기로 인해 인상분 전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알뜰주유소들은 소비자부담 경감을 위해 7일 유류세 환원분을 나눠서 인상하겠다는 발표를 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일을 기해 휘발유 세금 환원분 65원을 전부 반영한 알뜰주유소는 조사대상 752개 알뜰주유소중 16.5%인 12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가운데에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7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농협알뜰주유소가 40곳, 자영알뜰주유소도 12곳이 세금 환원분을 조정 당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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