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연일 최고값, 시차 감안시 5월 본격 반영

내달 7일 유류세 인하율 7%, 휘발유 58원/ℓ 인상 요인 발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중이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내수 가격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는 5월 7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이 하향 조정되기 때문에 상당폭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리터당 1454.38원을 기록중이다.

경유 소비자 가격도 1리터에 1338.21원을 형성중이다.

휘발유나 경유 소비자 가격 모두 연중 최고치에 해당된다.

올해 첫 날인 1월 1일의 소비자 가격인 1375.08원, 1272.42원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79.3원, 경유는 65.79원이 올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2월 15일의 1342.24원, 1241.52원을 대비하면 112.14원과 96.69원이 인상됐다.

문제는 국제유가는 여전히 상승중이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이 조만간 낮아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석유 소비자 가격 지표가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8일에 배럴당 70불대를 넘어섰고 이후 연중 최고 기록을 오가고 있다.

25일 기준 배럴당 74.46달러를 형성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고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제재에 대한 예외적 허용 조치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겹쳐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이 낮아지면서 상당폭의 소비자 가격 인상도 예고되어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해 11월 이후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 유류세율을 15% 인하 조치했던 정부는 당초 적용 시한 보다 4개월 연장하는 대신 오는 5월 7일을 기해 인하율을 7%로 낮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단순 세금만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의 소비자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 이후 전국 평균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리터당 1500원을 넘고 경유는 1400원대에 가깝게 올라간다.

하지만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시차를 두고 내수 석유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소비자 가격 인상폭은 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물가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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