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량 2010년 이후 최대치 기록
석탄에서 가스전환이 소비 증가분 1/5 가량 차지

▲ SK E&S의 LNG 수송선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세계적으로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이 가속화되며 천연가스 소비가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발간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천연가스의 부상, 에너지 전환의 시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천연가스 소비량은 4.6% 증가하며,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회복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에너지수요 증가와 함께 석탄의 대체제로서 천연가스의 소비가 확대돼 2017년 3% 증가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은 가스 소비 증가분의 1/5 가량을 차지했다. 미국의 2018년 천연가스 소비는 80bcm 증가하며 세계의 천연가스 소비 증가를 이끌었고, 뒤를 이어 중국도 42bcm 증가했다. 이 두 나라의 천연가스 소비 증가는 세계 증가분의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8년 세계 1차에너지 소비는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세계 경제 호조와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의 냉・난방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2018년 경제 성장으로 세계 에너지 연소에서 발생한 CO2 배출량이 전년대비 1.7%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33.1GtCO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의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2010~2018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보다 70% 높은 수치이다. 

2017~2018년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과 저탄소 기술 도입 저조가 CO2 배출량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2010년 이후 세계 경제가 1% 성장할 때 평균적으로 0.3% 증가하던 CO2 배출량이 2018년에는 0.5% 증가했다. 

지난 2014~2016년에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 속에서도 강력한 에너지 효율정책과 저탄소 기술개발로 인해 석탄 소비가 감소해 CO2 배출량은 늘어나지 않는 비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2017~2018년에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저탄소 기술 도입이 에너지 수요증가를 상쇄시킬 만큼 빠르게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비동조화 현상이 사라지고, 경제성장과 함께 CO2 배출량도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원별로는 발전용 석탄의 CO2 배출이 2018년 CO2 배출량 증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의 사용이 확대돼 CO2 배출량 감축에 기여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미국으로 가스 소비는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1971년 이래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수준의 증가량은 영국의 현 가스 소비량과 비슷한 정도이다. 

2018년 에너지소비 증가의 1/5 가량은 일부 지역의 기록적인 혹한과 폭서로 인한 냉・난방 수요 증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와 석탄의 2018년 소비 증가율은 각각 1.3%, 0.7%로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석탄 화력발전 큰 증가는 다른 부문에서 석탄 사용량 감소를 상쇄시켰다. 4% 이상 증가한 재생에너지 소비는 2018년 발전량 증가에 45% 기여하며 1차 에너지소비 증가분의 1/4을 차지했다. 

원자력은 중국의 새로운 생산설비와 일본의 4기 재가동으로 인해 전년대비 3.3% 성장함. 원자력 발전은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의 7%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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