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율 60% 수준, 독자 개발‧생산능력 미흡 평가
일부 납품실적 있으나 극저온 펌프 전무, 연구개발 저조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 LNG 연료추진선 시장 규모가 2017년 3조원에서 2020년 12조원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나 기자재의 국산화율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트라(KOTRA)와 KDB산업은행은 최근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NG 추진선은 국제해사기구 규제 대응과 LNG 가격 경쟁력으로 선주들에게 환경이나 경제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매력적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를 LNG 연료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Lloyd 선급은 LNG 운반선의 경우 2025년까지 최대 1962척 건조 전망되며, LNG벙커링선은 2016년 31만3000톤에서 2030년 32만톤으로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은 IMO 규제 적용 의무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기자재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향후 5년간 25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형성을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세계 대행 LNG 연료추진선의 60% 이상이 국내에서 건조될 경우 시장규모가 2017년 3조원에서 2020년 12조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LNG 연료추진선과 관련 선박기자재 시장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높은 기술과 신뢰성이 요구되고 유럽 선진기업과 품질 및 가격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진입이 높은 편이다.

일반 선박기자재는 국산화율이 90% 수준으로 높은 편이나 LNG선 등 친환경 선박기자재는 국산화율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국산 선박기자재 산업이 매출액 등 성장에 의존하며 기술개발이 미흡해 고기능, 친환경 선박기자재를 독자 개발‧생산 능력은 미흡한 편이다.

보고서는 LNG 연료공급시스템 중 고압(250bar 이상)과 극저온(163도 이하)에서 사용가능한 부품 등은 관련 국내 중소기업 연구개발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LNG선에 사용되는 선박 기자재는 일본, 프랑스, 미국,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기자재들이 사용 중이다. 

NK와 대창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LNG 선박기자재에 대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일부 품목(열교환기)에서 납품실적이 있으나 극저온 펌프 등에서 아직까지 납품 실적은 없다.

이에 따라 단순 해외 기자재를 수입해 조립하는 수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대형조선소와 중소형조선소, 선박기자재업체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년 기존 선박 및 신조 선박 60% 이상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선박으로 대체가 예상됨에 따라 Man-diesel, Wartsila 등 해외 선진 엔진 제조사에서는 관련 기술을 상용화 중이다. 

이중연료장치 부품의 경우 유럽(지멘스, AM, Novenco)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상업화에 성공해 제품화 단계에 있다.

국내의 경우 엔진 제조기업인 STX엔진에서 Man사 라이센스를 제공받아 LNG엔진 국내 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있으나 관련 선박기자재 부품 국산화는 어려운 현실이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의 경우 정부와 기업 연구를 통해 고압시스템 분야 기술개발은 진행되고 있으나 중저압 분야기술은 전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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