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協, ‘웅진에너지를 살려야합니다’ 호소문 발표
태양광산업協, ‘웅진에너지를 살려야합니다’ 호소문 발표
  • 정상필 기자
  • 승인 2019.04.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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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태양광제조기업 웅진에너지 지원 요청

국내유일 잉곳‧웨이퍼 생산기업 폐업 시 밸류체인 도미노 붕괴

전력산업기반기금 활용한 전기료 지원 등 특단의 조치 필요
웅진에너지 홈페이지 캡쳐
웅진에너지 홈페이지 캡쳐

[지앤이타임즈] 태양광산업협회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시장잠식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웅진에너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협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통해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한 전기요금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태양광 밸류체인의 큰 축을 담당해온 웅진에너지가 중국의 저가 태양광 공세에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최근 5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온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웅진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잉곳‧웨이퍼를 만들고 있는 기업으로, 잉곳과 웨이퍼는 태양광반도체(태양전지, 셀)전지의 핵심 소재로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잉곳과, 이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웨이퍼로 태양광반도체인 셀을 만든다.

협회는 만약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제조업 밸류체인 중 어느 한 곳이 무너지면 전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잉곳‧웨이퍼를 만들고 있는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는다면 우리나라는 곧바로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고, 결국 중국이 원하는 대로 끌려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협회는 웅진에너지가 폐업으로 몰리게 된 주원인은 기술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이 아닌 비용경쟁력에서 중국기업에 뒤처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웅진에너지가 생산하고 있는 잉곳이나 웨이퍼는 생산원가 중 각각 40%와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전기료다.

경쟁기업인 중국의 해당 업종 전기료는 우리나라의 30-40% 수준으로 값싼 전기료의 혜택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로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세계적인 기업 바커는 우리나라 전기료의 50~60%의 가격으로 전기를 쓰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웅진에너지는 잉곳을 생산하는 대전공장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가동률을 20%까지 낮춘 상태다.

생산인력도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계속된 적자행진에 대주주인 웅진그룹은 추가지원 의지가 없어, 웅진에너지는 사실상 폐업 수순으로 가고 있다.

협회는 웅진에너지가 무너지면 먼저 셀 제조사가 문 닫게 되고 뒤이어 모듈 제조기업의 공장이 멈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적으로는 태양광 관련 산업기반이 완전히 붕괴되고 그때부터 우리 국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3020 정책은 중국기업에 밥상을 차려다 바치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이유다.

협회는 웅진에너지의 회생을 위해 전기료 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등을 위해 걷고 있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지원해줘도 우리나라 태양광 제조기업이 중국과의 비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2010년 후반기부터 격화된 중국과의 원가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통해 중국과의 원가 차이를 10%-15% 이하로 줄인 상황이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전기료 혜택이 주어진다면 우리나라 태양광 제조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태양광 셀, 모듈 기업들이 선납금을 통해서라도 잉곳과 웨이퍼 물량을 계약해 웅진에너지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나설 계획임을 밝히며 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이 무너지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태양광산업협회 호소문 전문]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분초를 다투는 사안이라 국민청원의 절차와 방식을 따르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전달하게 됨을 혜량바랍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태양광 밸류체인의 큰 축을 담당해온 웅진에너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태양광 공세에 ‘잉곳'과 ’웨이퍼‘가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온 웅진에너지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게 결정타로 보입니다. 현재 웅진에너지는 잉곳을 생산하는 대전공장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가동률을 20%까지 낮춘 상태입니다. 생산인력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계속된 적자행진에 의욕을 상실했는지 대주주인 웅진그룹은 추가지원 의지가 없어, 웅진에너지는 사실상 폐업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태양광반도체(태양전지, 셀)전지의 핵심 소재인 잉곳은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웨이퍼로 태양광반도체인 셀을 만듭니다. 만약 폴리실리콘 – 잉곳•웨이퍼 – 셀 –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제조업 밸류체인 중 어느 한 곳이 무너지면 전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뜩이나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각종 세계 금융 등의 지원에 힘입어 저가 공세를 펴고 있는 중국 때문에 태양광 제조업 기반이 휘청이고 실정입니다. 이런 마당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잉곳•웨이퍼를 만들고 있는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는다면 우리나라는 곧바로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고, 결국 중국이 원하는 대로 끌려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셀과 모듈을 만드는 회사에 비싼 가격으로 납품하여 전체 태양광 제품단가를 더욱 치솟게 만들어 우리나라 태양광 제조업 경쟁력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할 게 분명합니다. 이렇게 되면 먼저, 셀 제조사가 문 닫게 되고 뒤이어 모듈 제조기업의 공장이 멈추게 될 것입니다. 그리곤 최종적으로 태양광 관련 산업기반이 완전히 붕괴되고, 그때부터 우리 국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사게 될 것입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3020 정책은 중국기업에 밥상을 차려다 바치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한국 태양광 산업이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속절없이 웅진에너지가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폐업으로 직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에서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잉곳과 웨이퍼 제조기업이 사라진다면 우리나라 전체 태양광 산업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은 정해진 수순입니다.

우선,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웅진에너지가 비용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웅진에너지가 폐업으로 몰리게 된 주원인은 비용경쟁력에서 중국기업에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결코 기술경쟁력이 뒤처지기 때문이 아닙니다. 중국기업의 경쟁력은 중국 중앙정부/지방정부의 세제, 금융 등 각종 지원, 특히 싼 전기료 혜택 덕분입니다. 중국의 해당 업종 전기료는 우리나라의 30-40% 수준입니다.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세계적인 기업 바커는 일반적인 독일 지역의 25% 수준의 전기료를 내고 있습니다. 독일과 우리나라의 전기료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전기료의 50-60% 가격으로 전기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전체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폴리실리콘은 40%, 잉곳•웨이퍼는 30%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이런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전기료 혜택이 전혀 없습니다. 웅진에너지가 회생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도 확실한 처방은 전기료 부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전력요금 체계를 선진국 독일처럼 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법과 제도와 국민의 공감대 형성 등이 필요해 곧 바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하면 됩니다. 현재 정부는 전기사용자의 전기요금의 1천분의 37(3.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걷어서 국내 무연탄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등에 쓰고 있습니다. 이 기금의 일부만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지원해줘도 우리나라 태양광 제조기업이 중국과의 비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2010년 후반기부터 격화된 중국과의 원가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통해 중국과의 원가 차이를 10%-15% 이하로 줄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전기료 혜택이 주어진다면 봄물 머금은 새싹들처럼 생기를 되찾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이렇게 정부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다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소속 셀, 모듈 제조기업들도 마음을 모아 선납금을 주고서라도 잉곳, 웨이퍼 물량을 계약하여 웅진에너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습니다. 그리고 전체 업계가 한마음으로 단합하여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이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혁신해나가겠습니다.

정부와 우리 업계가 한뜻으로 나서준다면 웅진에너지의 대주주인 웅진그룹도 다시 한 번 절치부심하여 웅진에너지가 세계를 선도하는 잉곳•웨이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으로 화답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의 핵심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이 무너지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2019년 4월 18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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