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범위 놓고 산업부-환경부 협의, 저감방안 마련할 것
가동초기 불완전연소 발생은 불가피, 소극적 대처 아냐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최근 한국동서발전 LNG 발전소에서 미연탄화수소(UHC)와 일산화탄소(CO) 등이 배출된 것과 관련 정부가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NG 발전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대상 범위가 어디까지 포함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우선 발전공기업이 운영중인 발전소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산업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은 발전 5사 LNG 발전소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국 발전소로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조사 범위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협의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NG 발전의 미연탄화수소나 일산화탄소는 가동초기가 아닌 정상 운전시에는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가동개시 또는 재가동 후 설비안정화 기간 동안에는 배출허용기준 적용을 면제하고 있다. 

정부가 탈원전 기조아래 ‘LNG 발전은 친환경’이라는 이미지 유지를 위해 가동초기 오염물질 배출 대처에 소극적이었다는 일부 언론지적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소 뿐만 모든 시설들이 가동 후 어느정도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불완전연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LNG 발전소를 비롯한 대부분 사업장에서는 가동초기에 배출허용기준 면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LNG 발전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올해 상분기 중 질소산화물(NOx) 배출허용기준을 약 2배 강화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가 탈원전 기조아래 LNG 발전소의 환경오염 문제 대처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됐으나 산업부는 국내 발전사들은 LNG 발전에 대해 환경규제 법령 준수와 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는 민간과 발전공기업 모두 합쳐 LNG 복합발전소 24개, LNG 열병합발전소 25개가 운영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LNG 발전은 황산화물 및 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석탄발전에 비해 초미세먼지(PM 2.5)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LNG 발전의 초미세먼지(PM 2.5) 배출은 석탄발전의 1/8배, 직접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은 석탄발전의 1/3 이하 수준이다.

지난 2017년 기준 석탄발전의 연간 초미세먼지(PM 2.5) 배출량은 2만7000톤으로 발전소에서 배출한 미세먼지의 90% 가량 차지하나, LNG발전은 1690톤 불과했다. 

대기오염물질 총량으로 비교시에도 석탄발전은 12만5000톤이며 LNG 발전은 석탄발전의 1/6 수준인 2만1000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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