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39만 배럴 수입, 전년 동기 대비 7배 성장
중동산 비중은 70%대 턱걸이, 도입선 다변화 뚜렷
2016년 86% → 지난해 73.5%, 올해 2월은 71.8%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중 중동산 비중이 70%대에 턱걸이했다.

미국 중심의 미주산 원유 도입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월 도입한 원유는 총 9846만 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늘었다.

주목할 대목은 중동산 원유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도입한 원유중 중동산은 2016년 평균 85.9%까지 치솟았는데 2017년에는 81.7%, 지난해는 73.5%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평균 비중이 73.3%로 다시 낮아졌고 2월 역시 도입 물량이 7066만 배럴을 기록하며 직전 월 대비 1.5%p 감소한 71.8%에 그쳤다.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말 이미 6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해 10월 이후 12월까지 3개월 연속 60%대 후반대를 기록했고 특히 12월에는 66.3%까지 낮아졌다.

이처럼 중동산 원유 도입이 감소하는 배경은 미국 경제 제재로 이란산 원유 도입이 제한되고 있고  OPEC 감산으로 사우디, 쿠웨이트 등에서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동산 원유는 미주산 원유로 대체되고 있다.

<자료 : 석유공사>

2월 도입된 미주산 원유는 1598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체 도입 원유중 16.2%의 비중을 기록했다.

비중 기준으로는 지난 해 12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도입 원유중 미주산 비중은 지난 해 12월에 16.3%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주산 원유중에서는 미국산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2월 도입된 미국산 원유는 1239만 배럴에 달해 미주산 도입 원유중 77.5%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도입 원유중에서 '메이드 인 U.S.A'는 12.6%의 비중을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도 미국산은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 해 같은 기간 175만 배럴이 수입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7배가 늘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미국산 원유에 대한 무관세 혜택, 중동산 원유 기준 가격이 되는 두바이유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 등이 수입 증가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원유 도입 물량도 늘었다.

2월 기준 아시아 원유 수입량은 952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1% 늘었다.

다만 아프리카산 원유는 228만 배럴에 그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51.0% 줄었고 유럽산 원유는 1월 이어 2월에도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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