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투자보수율 대상, 장기 사용설비 교체에도 적용해야
노후 배관 수도권에 집중, 안전사고 요인 사전차단 필요

▲ 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백석역 온수배관 파손이나 강릉 LP가스 보일러 CO 중독사고 등 에너지 분야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도시가스 역시 안전관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제도개선도 이뤄져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전국 30년 이상된 노후 도시가스배관은 2062km(4.4%)에 달하며, 26~30년 이상 배관도 5554km에 달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30년 이상 장기 노후배관에 대한 안전사고 요인을 사전에 진단하고 조치하기 위해서는 장기 사용설비 교체를 포함한 안전투자 비용도 투자보수율 가산대상에 포함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A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미공급투자뿐만 아니라 장기 사용설비 교체 등의 안전투자도 투자보수율 가산대상에 포함하는 등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산 투자보수율은 대규모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미공급지역 보급 확대에 도시가스사의 투자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서 시·도지사가 필요한 경우 공급비용 승인시 요금기저에 최대 3%의 범위 내에서 적정투자보수를 가산해 인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에 나섰는데 보급 만큼 중요한 것은 인프라의 안전성 확보”라며 “특히 국내 도시가스 보급 역사가 오래된 수도권의 경우 장기 노후배관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가산 투자 보수율 대상을 노후배관 교체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서울시의 경우 도시가스 보급률이 98%에 이르러 가산 투자보수율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장기 사용설비 교체에 적용할 경우 30년 이상 노후배관에 대한 투자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가스사들은 최근 장기 사용배관을 관리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 E&S는 ICT 기반의 신기술을 도입해 SHE(안전·보건·환경) 업무를 체계화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30년 이상 축적된 도시가스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지리정보기반 통합안전관리시스템(Total Safety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상황관제시스템, 비상출동 등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또한 향후 배관 순회점검이나 접근이 어려운 공동주택 등의 배관 안전점검을 위해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드론 전문인력을 고용 또는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 사용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전에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급배관 위험성평가시스템(Risk Based Management System)을 구축했다.

도시가스 배관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안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배관을 먼저 정밀진단 하는 방식이다.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스마트 SCG(안전관리 앱)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앱을 활용한 안전관리 업무를 운영하는 등 IT기술 고도화를 통해 안전관리 업무 수행을 하고 있다. 

특히 안전 전문인력 양성과 개인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120평 규모의 ‘안전기술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 도시가스배관 및 기계설비, 사용시설, 기타 교보재 뿐만 아니라 3D 입체도를 제작해 실전과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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