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자원 기반 2007년 이후 10년간 50% 이상 증가
수입선 다각화 및 계약조건 유리하게 설정할 기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2007년 이후 10년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셰일자원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는 미국은 지난 2017년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며 에너지 지배력을 추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미국의 에너지 수출시장 확보 활동을 한국의 석유·가스 수입선 다각화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계약조건을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07년 이후 10년 동안 50% 이상 증가했고 2018년 10월에 3267Bcf(billion cubic feet)에 달했다. 천연가스 생산 증가는 셰일자원 개발의 경제성을 높인 수압파쇄 및 수평시추기법이 애팔래치아(Appalachia), 퍼미언(Permian) 및 헤인즈빌(Haynesville) 등 셰일가스 지대에 적용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 추구를 위해 지난해 1월 자국 내 해상 유·가스 시추활동이 가능한 지역을 대폭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내용의 제안서 초안(Draft Proposed Program, DPP)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자국 외변대륙붕의 90% 이상과 연방 토지 내에 석유·가스 매장지 98% 이상을 대상으로 유·가스 탐사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양의석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미국의 에너지 수출시장 확보 활동을 한국의 에너지 수입선 다각화를 기회로 활용하며 가격 및 목적지제한 등 계약 조건을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수입의 저비용 구조 실현을 위한 미국과의 에너지협력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천연가스 생산 확대로 1957년 이후 처음으로 2017년에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는데 우리나라는 같은해 미국 LNG 수출가격 기준으로 볼때 다른 국가에 비해 유리한 가격조건으로 LNG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LNG 수입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 제기에 대해 ‘한국의 원자력 의존도 감축 및 석탄 화력의 LNG 화력발전 전환 구상’을 설명하고 ‘좋은 조건하에 미국의 LNG 추가 공급 가능성’ 언급으로 대응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2년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17~2036년까지 20년간 연간 280만 톤의 LNG 수입이 예정돼 있다.

SK그룹의 민간발전회사 SK E&S 또한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통해 2020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220만톤의 LNG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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