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호주 우드사이드와 동해 심해 탐사 재개

8광구·6-1 북부 지역서 대규모 유전 징후 확인

동해가스전 인근도 투자자 유치, 2020년 탐사정 시추키로

석유공사가 동해에서 유전 탐사를 진행중인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진입하게 만든 동해 가스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탐사 사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9일 호주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와 공동으로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정부로 부터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의 면적으로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양 사는 지난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바 있다.

그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 못했는데 최근 전 세계 심해의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것이 석유공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우드사이드사는 이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고 석유공사도 동의해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이들 광구에 대해 4월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석유공사는 현재 가스가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고 연내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되면서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가스가 생산중인 동해-1가스전은 오는 2021년 6월이면 생산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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