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5.9% → 올해 1월 73.3%

가격경쟁력 등에 업고 미주산 원유 도입 증가

도입 원유중 13.4%, 아시아산도 11.1%로 다변화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비중이 70%대 초반 수준을 유지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만 해도 86%선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중동 의존도가 상당폭 감소한 것인데 그 자리는 아시아와 미주산 원유가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의도하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원유 도입 물량은 9312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중 중동산 원유는 73.3%에 해당되는 6828만 배럴에 그쳤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중동산 원유 비중이 77.4%였던 것을 감안하면 -4.1%P 감소했다.

주목할 대목은 중동산 원유 비중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6년에 85.9%를 기록했던 것이 2017년에는 81.7%로 낮아졌고 지난 해에는 73.5%까지 떨어졌다.

2년 사이 12.4%P 낮아진 것.

세계 최대 산유국 벨트인 중동에 대한 원유 의존도가 여전히 높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해 아시아나 미주 대륙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한 결과이다.

실제로 미주 지역 원유는 미국과 멕시코를 통한 도입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도입 원유의 13.4%에 해당되는 1248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해 1월 기준 미주산 원유 도입 비중이 6.3%였던 것을 감안하면 7.1%P 증가한 것.

미주산 원유는 현재 중동산에 비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산 원유에 대한 무관세 혜택, 중동산 두바이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산 원유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산 원유 도입도 확연한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1월 도입 물량 중 아시아산 원유는 11.1%에 해당되는 1034만 배럴로 집계됐다.

중동, 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기여도가 높은 것.

지난 해 1월 아시아산 원유 비중인 9.1%와 비교하면 2.0%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 원유 도입 등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원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월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량은 201만 배럴로 2.2%의 비중을 유지했고 유럽산 원유 도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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