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 아시아국가 수요증가 급격
지난해 中 LNG 수입 40% 증가, 신규 프로젝트 탄력
공급 3500만톤 가량 증가, 대부분 유럽․아시아 수요

▲ 한국가스공사의 인천 LNG 기지 전경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쉘(Shell)은 25일 발표한 ‘2019 LNG 전망 보고서’에서 청정 연료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강한 요구가 2018년에도 LNG 수요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의 전세계 LNG 수요는 2700만톤 증가한 3억1900만톤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3억84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LNG 공급은 2019년에 3500만톤 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8년에는 LNG 장기 계약에 대한 수요의 반등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 대한 투자가 진작됐으며 현재 수요 예측을 토대로 보면 2020년대 중반에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의 경우 도시 지역 대기질을 개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해 LNG 수입은 2018년 1600만톤 가량 늘어나 2017년 대비 40% 증가했다.

공급 분야에서는 호주의 LNG 수출이 2018년 말에 이르러 오랜 기간 공급을 주도해온 카타르의 수출량을 따라잡았으며, 2019년에도 추가로 1000만톤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양국이 석탄 화력 발전 및 난방을 가스로 대체해 대기질을 개선시키려 하는 아시아 신흥경제개발국들의 가스 수요를 빠르게 충족하기에 좋은 입지에 위치해 있다고 내다봤다.

쉘의 마틴 베슬라(Maarten Wetselaar) 통합가스 및 신규 에너지 부문 부회장은 “중국의 LNG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몇년간 중국 내 일부 대도시에서 대기질이 개선됐다”며 “이러한 중국의 성공은 전 세계에 더 많은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있어 천연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의 LNG 수요 증가는 2018년 기대치를 다시 넘어섰으며, 이처럼 탄탄한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 공급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이미 속도를 더하고 있지만, 조만간 더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천연가스로 눈을 돌리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LNG는 지난 수십년간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LNG 거래 물량은 2000년 1억톤에서 2018년 3억1900만톤으로 늘어났다.

신규 LNG 사업은 대체로 자금조달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판매 계약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LNG 구매자들은 점차적으로 단기, 소규모의 유연한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쉘은 2018년 발표한 ‘LNG 전망 보고서’에서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공급자와 구매자 사이의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2018년에는 세계 LNG 시장의 장기적 건전성이 개선됐다. 체결된 LNG 계약의 평균 계약 기간이 2017년 6년에서 2018년 13년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고, 그 사이 전체 계약 물량도 2018년 거의 6억톤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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