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요금제, 소형발전특성 반영 못해 분산전원 걸림돌
도시가스업계, LNG 연료전지 활성화로 수요확대 기대

▲ 노을그린에너지의 연료전지 발전소. 서울도시가스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상반기 중 ‘연료전지 전용 LNG 요금’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시가스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연료전지는 LNG(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 등 여러 연료원에서 수소를 분리해 산소와 전기화학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중 LNG에 대해 별도의 요금제도를 적용해 보급 확산을 유도한다는 계획.

과거부터 업계의 꾸준한 요구에도 연료전지 LNG 요금 제도 신설을 주저했던 정부가 이처럼 결단을 내린 이유로는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특히 LNG 개질 연료전지의 경우 전국 도시가스 배관망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이나 공급 인프라 측면에서 월등히 유리해 ‘도시형 분산전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적합하다는 평가다.

그동안 열병합용 요금 제도는 연료전지와 같은 소형기저발전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100MW급 이상 연료전지발전소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비교적 저렴한 발전용 도매요금을 적용받아 LNG를 구매하고, 100MW 이하의 소규모발전소는 값비싼 열병합 요금(도시가스)을 적용받아 LNG를 구매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사업자들은 발전용 도매요금을 적용받기 위해 필요이상의 과도한 설계와 설비투자를 하게 되고 업계간 과다경쟁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욱이 이 같은 요금제도는 소규모 분산전원 확대를 저해하는 걸림돌로서 연료전지 전용 요금제 신설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업계‧전문가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시장 정체기에 접어든 도시가스사들은 향후 연료전지라는 분산전원을 통해 신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도시가사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다른 발전소에 비해 부지도 작은 편이라 입지 선정에도 유리해 에너지전환정책을 뒷받침할 수 유용한 분산전원”이라며 “그동안 타 연료와의 상대가격 차이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용요금 제도가 본격 안착되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요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업부 이용환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난 1월 11일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연료전지용 가스요금 신설을 검토해 새로운 분야에서 천연가스 수요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LNG 개질 연료 전지 발전소에서 1kWh의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천연가스의 양은 0.15kg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연가스 열병합(LNG 열병합 발전소)에서 1kWh의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천연가스의 양은  0.13kg이다.

이 같은 상대가격 차이 극복을 위해 정부는 천연가스공급규정 개정을 개정하고 상반기 중 연료전지 전용 LNG 요금을 신설해 보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