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1만 배럴 팔려, 2013년 대비 57% ‘↑’

보통 보다 296원/ℓ 높아도 휘발유 소비 비중 1.4% 달해

고옥탄가로 품질 차별화, 대형 세단·수입차 중심으로 인기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프리미엄 휘발유 소비가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석유공사 석유 소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프리미엄 휘발유 소비는 2013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휘발유의 법적 공식 명칭은 2호 고급휘발유로 1호인 일반휘발유에 비해 옥탄가가 높다.

보통휘발유 옥탄가는 91 이상 94 미만이고 고급휘발유는 94 이상이다.

옥탄가가 높은 만큼 가격은 비싼데 소비량은 물론이고 전체 휘발유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고급휘발유 소비량이 70만8000 배럴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배럴을 넘었다.

고급휘발유 소비량이 111만 배럴을 기록하며 5년전인 2013년에 비해 56.8%가 증가한 것.

전체 휘발유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에는 0.96%에 그쳤는데 매년 증가하면서 2015년에 1%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1.4% 수준까지 상승했다.

◇ 옥탄가 높으면 노킹 저항력 개선, 연비도 향상

옥탄가는 휘발유가 자연 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엔진 노킹 저항력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노킹(knocking)은 휘발유가 실린더에서 비정상적으로 폭발할 때 발생하는데 옥탄가가 높을 수록 노킹 발생을 억제하고 배출가스 저감, 출력·가속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휘발유는 옥탄가 성능 향상을 위한 첨가제가 추가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해 고급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77.46원을 기록했다.

1581.37원으로 집계된 보통휘발유 보다 1리터당 296.09원이 높았던 것.

하지만 대형 세단이나 수입차를 중심으로 고급휘발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GS칼텍스는 자사의 고급휘발유 브랜드인 ‘킥스 프라임’ 판촉 강화를 위해 계열 주유소에 오렌지 색상으로 차별화시킨 별도의 킥스 프라임 존을 설치 운영중이다.

GS칼텍스의 한 계열 주유소에 설치된 킥스 프라임 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해 다양한 고급휘발유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수입차 및 대형세단이 늘어나면서 고급 휘발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판촉 행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사업법령에 따르면 자동차용 휘발유는 1호인 보통휘발유, 2호인 고급휘발유로 구분되어 있다.

보통과 고급 휘발유의 법정 품질 기준 차이는 옥탄가와 색상이다.

색상은 보통휘발유는 노란색, 고급휘발유는 초록색으로 차이를 둬서 소비자들이 주유시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품질과 관련해서는 옥탄가 수치로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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