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증가세 1.5%로 둔화 속 깜짝 늘어

IC카드단말기 교체·StageⅡ 확대 영향인 듯

규제강화 적용된 셀프주유기 교체건수 늘어

년도별 셀프주유소수 및 증가율 추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해 셀프주유소가 최근 3년 중 최대인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국의 셀프주유소는 3,284곳으로 전년 보다 115곳이 증가했으며 비중도 2017년도 26.9%에서 보다 28.4%로 1.5%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셀프주유소 비중이 5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부산이 52.6%, 울산이 49.6%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역단위 대도시의 셀프주유소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가격에 민감한 20~30대 고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셀프서비스로 전환해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는 주유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셀프주유소는 지난 2012년 19.2%가 증가하는 등 매년 10%이상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2015년 3,076곳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16년 셀프주유소는 45곳(1.5%) 증가에 이어 2017년에도 48곳(1.5%) 증가에 그쳤다.

셀프주유소가 대도시 위주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경쟁 노선 상에 여러 곳의 셀프주유소가 들어서면서 셀프 대 셀프 경쟁구조가 형성되다보니 셀프주유소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셀프전환 투자에 소극적인 임차 운영 주유소가 전체의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셀프 교체수요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2018년도 셀프주유소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IC카드단말기 의무화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7월20일까지 IC카드단말기 설치 의무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IC카드단말기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한 내 설치가 불투명해지자 금융위는 간이등록을 통해 IC단말기 의무화를 2020년까지 유예했다.

설치의무 기간은 유예됐지만 단말기를 교체하고 POS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주유소들이 일반 주유기 대신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셀프주유기로 교체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주유기단계 유증기 회수장치 도입 확대도 셀프주유소 증가에 기여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인구 50만이상 대도시 주유소에도 주유기단계 유증기 회수장치를 의무화했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유증기 회수장치는 교체비용만도 수천만원이 들어간다.

기존 주유기를 유증기 회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 보다 아예 유증기 회수장치가 부착된 셀프주유기로 교체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면서 2018년도 셀프주유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IC카드단말기 설치 의무화가 오는 2020년 7월까지 유예되고 50만 이상 대도시의 유증기 회수장치 설치가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어서 셀프주유기 교체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셀프주유소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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