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입사들은 지난해에도 우수한 영업성적표를 받았다.

SK가스는 2005년도 매출 2조817억원에 영업이익 578억원, 당기순이익 559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뒀다.

2004년 대비 매출은 11.9%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67.3%와 55%가 늘어난 것이다.

E1의 실적도 좋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1조73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125.2% 늘어난 429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50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증가에 비해 이익증가가 월등해 양사 모두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SK가스는 2004년도 1.8%수준이던 영업이익율이 2.7%로, E1은 1.09%에서 2.47%로 개선됐다.

LPG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영효율성 개선으로 이익률을 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에 따라 이들 양사는 지난해 이익에 대한 현금배당도 예년수준인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

SK가스가 이번에 지급하게될 배당금 총액은 118억원이며 E1은 8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주주자본주의를 훌륭하게 이뤄낸 셈이다.

그러나 LPG수입사의 실적 향상과 주주잔치가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해 연말 촉발된 LPG가격 급등으로 LPG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속앓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KPG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LPG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들의 경영이념이 ‘이윤극대화 추구’에서 ‘이해관계자의 가치 추구’ 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과 더불어 기업과 연관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챙기는 형태로 주주자본주의가 보완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모 통신회사 사장은 기업주인은 주주, 직원, 고객이라고 말했다.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은 주주만족을 위한 노력만큼이나 중요하고 기업이 주인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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