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입 증가 원인은 혹한‧원전정비 증가 때문
산업부, 중장기적 과정서 LNG 사용량 증가할 수도

▲ 미국 사빈 패스 LNG 카고가 국적선 SM Eagle호에 선적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우리나라가 향후 재생에너지 시대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재생에너지보다는 저렴한 천연가스가 브릿지(Bridge)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이 때문에 탈 원전‧석탄 등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정에서 LNG 수입은 증가하고, 사용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도 탈원전 정책으로 LNG 발전량과 수입량이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2018년 LNG 수입량이 2017년 대비 17% 증가(651만톤)된 4405만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아직까지는 LNG 수입증가나 발전량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산업부 관계자는 “2018년 LNG 수입이 전년대비 증가한 원인은 1~2월 혹한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와 원전정비 증가에 따른 LNG 발전량 증가 때문”이라며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혹한에 따라 도시가스 수요는 2017년 1951만톤에서 2018년 2137만톤으로 186만톤(9.5%) 증가했다. 2018년 1월(-6.4℃)과 2월 평균 최저기온(-5.7℃)은 각각 전년 대비 1.6℃도, 1.9℃ 낮았다.

아울러 LNG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용 수요는 2017년 1730만톤에서 2018년 2084만톤으로 354만톤(20.5%) 증가했다. 수입증가분과 수요증가분의 차이인 111만톤은 현재 LNG 저장탱크에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는 특히 최근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건설된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라 원전 정비 일수가 증가하면서 원전 발전량이 줄고 LNG 발전량이 늘어났으며, 이는 탈원전 등 에너지전환의 결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정비를 마친 원전이 재가동되면서 원전 비중은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전환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것으로 건설중인 원전 5기가 준공되면 원전규모는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전5기(신고리 4·5·6, 신한울 1·2) 준공 시 설비는 현재 22.5GW에서 2023년 28.2GW로 늘어난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만 에너지전환은 원전과 석탄발전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중장기적인 전환 과정에서 LNG 사용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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