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 ‘유럽 -3.84$/B, 싱가포르도 -2$대’

美·中 공급 늘어나는데 수요는 정체, 재고만 늘어

유안타증권 황규원 ‘1월 마진 손익분기점 밑돌아’ 고착화 우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휘발유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중이라는 분석이다.

팔수록 손해본다는 의미이다.

우드맥킨지(Woodmackenzie)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휘발유 정제마진이 ‘0’ 또는 마이너스 기록중이라고 분석했다고 석유정보망이 소개했다.

선방중인 미국 휘발유 정제마진도 최근 배럴당 5.7달러까지 떨어지며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중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시기에 유럽 휘발유 정제마진은 마이너스 3.8$/b을 기록했고 싱가포르 휘발유 정제마진 역시 마이너스 2.12$/b 수준을 보였다고 석유정보망은 소개했다.

휘발유 정제마진이 급락하는데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라는 시장 경제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양호한 경유, 난방유, 항공유 같은 중간 유분 생산을 늘렸고 그 과정에서 연산품인 휘발유 생산도 증가했지만 정작 소비는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내수 감소 등의 이유로 중국이 휘발유 수출을 늘리면서 역내 공급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 타이트오일 생산이 증가하는 것도 휘발유 등 경질유분 공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경질원유인 타이트오일은 휘발유 같은 경질유분 생산 수율이 높은데 최근 타이트오일 생산이 증가하고 정제투입량이 증가하면서 휘발유 생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휘발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국, 싱가포르, 일본, ARA 등 주요 지역의 휘발유 재고가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정유사 경영에도 적신호를 주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2017년 8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휘발유 마진 약세 현상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못하다’며 특히 1월 둘째 주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2.5달러에 그쳐 손익분기점인 5~6$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정유설비 가동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과잉 재고가 쉽사리 해소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는데 올해도 휘발유 정제 마진 약세가 고착화될 것인지 여부가 정유업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