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지분 19.9%, 1조8천억에 매입 추진

사우디 원유 구매 확대 등 경영 일부 참여 등 논의될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사우디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대주주가 된다.

아람코는 국내 정유사인 S-OIL의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주)는 28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 아람코와 협의 중인 주식 인수 계약에 따라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최대 19.9%를 최대 1조8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투자와 관련된 주주 권한, 회사 경영 등 주요 합의 사항들은 양사간 계약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투자 추진에 대한 합의는 양사간 주식 인수 계약 및 주주간 계약의 체결을 통해 완료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가 91.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동안 현대오일뱅크 주식 상장을 위한 IPO도 추진해왔다.

하지만 IPO에 앞서 사우디 아람코에 회사가 보유중인 지분중 최대 19.9%를 매각하고 2조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

아람코가 S-OIL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대주주로 나서는 것을 추진하는 배경은 사우디 원유 수출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S-OIL은 투입 원유 대부분을 사우디 아람코와 장기 계약을 맺고 구매하고 있다.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대주주가 될 경우 사우디 원유 구매를 주문할 수 있어 판로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아람코와의 향후 지분 매매 계약 과정에서 아람코가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고 회사 경영 등에 참여하는 범위 등을 합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실제 본계약이 체결될 때 사우디 원유 구매에 더해 어떤 수위까지 경영 참여를 허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OIL의 최대 주주인 A.O.C.B.V(Aramco Overseas Company B.V.)는 이 회사의 지분 61.5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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