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이후 화력발전 88.6%까지 확대
가동 중지 또는 목질펠릿으로 연료전환 계획 수립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일본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년까지 2013년 대비 26% 감축)를 달성하기 위해 석유화력발전소 연료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증가한 화력발전 비중을 축소한다는 목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발전량 기준 전원구성은 가스 27%, 석탄 26%, 석유 3%, 재생에너지 22~24%, 원자력 20~22%이다. 2016년 발전량 기준 석유 비중은 9.3% 수준이다.

발전량 기준 화력발전 비중은 2010년 65.4%(석탄 27.8%, 석유 8.6%, 천연가스 29.0%)에서 동일본대지진 이후 2012년 88.6%(석탄 31.0%, 석유 17.5%, 천연가스 40.1%)까지 확대됐다. 

일본 환경성은 현재 자국 내 석탄화력발전소 신・증설 계획이 모두 진행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본 전력회사들은 환경 부하가 크고 비교적 고비용인 석유화력발전소를 폐지하거나 연료 전환을 실시해 화력발전 의존도는 낮추려 하고 있다. 

우선 간사이전력은 카이난 석유화력발전소(2100MW)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1970년대에 가동을 개시했으며, 1~3호기는 2017년부터 가동을 중지한 상황이다. 4호기도 오는 3월 말에 가동을 멈추고 폐지할 계획이다.

또한 간사이전력은 아이오이 석유화력발전소 2호기의 연료를 기존의 중유・원유에서 목질펠릿으로 전환해 바이오매스발전소(200MW)로 운영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20년 2월 바이오매스로 전환・변경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규슈전력은 센다이 석유화력발전소 1・2호기(1000MW) 및 부젠 석유화력발전소 2호기(500MW)에 대해 설비는 남기고 당분간 가동을 정지하는 ‘계획정지’를 실시했다. 신코쿠라 가스화력발전소 4호기(600MW)도 2020년에 계획 정지할 예정이다.

주부전력은 2017년 12월에 아쓰미 석유화력발전소 1호기(500MW)의 폐지를 결정했으며  지난해 12월 오와세미타 석유화력발전소 1・3호기(875MW) 및 욧카이치 석유화력발전소 3호기(220MW)의 폐지를 결정해 석유화력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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