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 무선검침 개발 완료, 과금 서비스 테스트 
한국가스공사 R&D 과제로 스마트계량기 모델 개발
2021년까지 실증사업 마무리, 2024년부터 본격 보급

▲ 도시가스 원격검침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집중기가 설치된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당초 오는 2022년까지 완료 예정이던 정부의 도시가스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사업이 기술적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이 반영되며 계획이 수정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도시가스 AMI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실증사업 시스템을 마무리하고 2~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4년부터 본격 보급이 시작된다. 

25일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실시된 시범사업 결과 AMI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아직 무선검침의 정확도나 보안성 측면에서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 했던 일부 도시가스사에 따르면 현재 통신성공률은 95~99% 수준이다. 오류를 완벽히 잡아내지는 못하는 이유는 주변환경에 의해 통신이 차단되는 음영현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무선검침 기술개발을 완료한 뒤 특정 공급권역을 대상으로 과금 서비스를 진행하며 실증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전국단위 보급을 위해 온압보정 등의 기능이 포함된 표준 스마트계량기 모델 개발에도 착수한다.

계량기 개발은 올해 한국가스공사 R&D 과제로 총 3년에 걸쳐 추진될 예정으로 실증테스트와 함께 기술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도시가스 AMI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가스 검침원들의 일자리도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AMI 사업은 2024년부터 전국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충분히 살펴보며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검침원들이 검침업무만 하는게 아니라 안전업무 등 다른 업무도 병행하고 있기에 향후 자연 퇴직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가스 AMI 사업은 지난 2016년 6월 도시가스 산업의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구상으로 처음 발표됐다. 총 50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1600만호의 기계식가스계량기를 스마트가스미터기, 즉 AMI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이후 삼천리, 서울도시가스, 예스코, 경동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강원도시가스 등 7개사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산업부는 도시가스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지만 도시가스사들의 반응은 미온적 이었다는 후문이다.

도시가스업계는 이번 도시가스 AMI 사업 계획의 전면 수정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2022년까지 전국 1600만호에 AMI 시스템 보급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은 기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며 “계획이 그나마 현실적으로 수정된 점은 다행이지만 기술적 문제 말고도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공급비용 문제 등 사안이 산적해 있어 더욱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