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주유소 끝없는 추락, 1년새 2%*235개 ‘↓’
영업 주유소 끝없는 추락, 1년새 2%*235개 ‘↓’
  • 정상필 기자
  • 승인 2019.01.09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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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래 지속 감소, 8년간 1138곳 줄어
수익성 쫒아 전업 열풍 서울 주유소 1년새 5.2% 감소
지방 소도시는 폐업 이후 방치, 환경 오염 등 우려 커져
알뜰도 양극화, 공공 늘고 가격 인하 압박받는 자영은 줄어

[지앤이타임즈]서울 지역 영업 주유소가 1년 사이 5% 넘게 줄었다.

대전도 4%가 넘는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2%에 달하는 주유소가 사라졌다.

다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 주유소가 한 곳 늘었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영업 주유소는 1만 1553곳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의 1만1788곳보다 2%에 해당되는 235곳이 감소한 것.

지역별로는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유소 감소 현상이 진행중인데 다만 편차는 컸다.

2017년 12월 기준 534곳이던 서울 지역 주유소가 지난 해 12월에는 5.2%가 줄어든 506곳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 것.

이 기간 동안 대전 주유소도 250곳에서 239곳으로 4.4%가 감소했다.

충북과 전남 지역 주유소 감소율도 3%대를 넘었다.

반면 세종시 영업 주유소 수는 변동이 없었고 제주도는 오히려 한 곳이 늘었다.

◇ 지역별로 폐업도 양극화

전국 영업 주유소 수는 지난 2010년 1만 2691곳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해 12월 기준 영업 주유소와 비교하면 8년 만에 8.9%에 해당되는 1138곳이 감소한 것이다.

영업 주유소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수익성 악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업 이익율이 1%에 불과한 상황에서 고유가 대책으로 정부가 알뜰주유소 정책 등 주유소간 경쟁 촉진 정책을 지속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자 문을 닫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역별로 폐업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심에 위치한 주유소들은 수익성이 좋은 다른 용도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도변이나 지방 중소 도시 외곽의 경우 매매도 이뤄지지 않아 폐업 후 방치되면서 토양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국회 김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폐업 이후 시설물이 일부 철거 또는 방치된 주유소 183곳 가운데 59%에 해당되는 108곳은 폐업 이후 토양오염도 검사와 위험물 용도폐지 절차 없이 방치되고 있어 토양오염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고 영업상황도 개선되지 않으면서 주유소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영업주유소수의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알뜰, 공적영역 늘고 자영알뜰은 감소

알뜰주유소의 경우 공적영역인 고속도로 알뜰과 농협 알뜰주유소는 증가한 반면 민간 영역인 자영알뜰주유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농협 알뜰주유소는 전년 대비 3.3%인 19개가 증가해 589개소가 영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역시 2018년 176개소로 전년도의 170개소보다 3.5%인 6개가 증가했다.

반면 민간이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는 392것으로 전년 대비 5.3%인 22개소가 감소했다.

공적 영역인 농협과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2018년 한 해 동안 25곳이 증가했지만 민간영역인 자영알뜰주유소는 22곳이 감소한 것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도로 신설 영향으로 휴게소 주유소가 증가 추세인데 도로공사가 민간 위탁 운영을 맡기기에 앞서 알뜰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중앙회에서 시설지원 및 자금지원을 통해 주유소 수 확대 정책을 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역시 신규 주유소에 알뜰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이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공적 영역 주유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알뜰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전체 알뜰 주유소 중 점유율이 66.1%로 전년대비 2%p 증가했다.

하지만 자영 알뜰의 경우 정부의 지원은 줄어든 상태에서 가격 인하 압박은 지속되면서 알뜰 상표를 포기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주유소 업계 운영자는 “정부가 직접 석유 유통 브랜드를 도입하고 공기업을 통해 석유 판매 사업을 벌이는 것도 심각한 시장 경쟁 왜곡을 야기하고 있는데 도로공사나 농협 같은 공적 영역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활용해 주유소를 확대하고 알뜰 브랜드를 도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주유소 시장은 결국 공적 부문과 민간 사이의 경쟁 양상이 될 수 밖에 없어 불공정한 게임 구조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국 주유소 영업 현황 통계가 사업자 단체인 주유소협회 발표와 주유소 가격 정보를 수집하는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 사이에 차이가 발생해 본 지는 오피넷 자료를 근거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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