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미안 분지 유정당 55만 배럴 사용, 40% 증가
오염수 처리 비용 증가 원유 1배럴당 최대 6$ 추가 발생
연간 40만 B/D 생산량 감소 전망도 제기 - 우드 맥킨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OPEC 중심의 원유 시장 장악력을 저지하는 1등 공신인 미국 셰일원유가 생산 과정에서의 용수(用水)  조달과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전통자원인 셰일원유는 수압파쇄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막대한 용수 조달과 더불어 환경 처리 비용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석유공사 페르로넷에 따르면 미국 셰일 업계에서 용수 문제가 생산량 증대의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수평정 길이 연장과 파쇄 압력 확대로 수압 파쇄에 투입되는 용수 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유전은 지하층의 커다란 공동(空洞)에 뭍여 있는 원유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뽑아내는 반면 셰일원유는 수평의 퇴적암의 미세한 틈 사이에 원유가 갇혀 있는 구조를 띄고 있다.

이 때문에 셰일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평의 퇴적암층을 고압의 물을 투입해 파쇄하고 그 안의 원유를 채취하게 되는데 이 때 사용되는 용수가 막대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미국 최대 셰일원유 생산지인 페르미안(Permian) 분지에서는 지난 해 2분기 유정 당 55만 배럴의 용수가 사용됐다.

2016년 2분기의 39만 배럴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

셰일원유 개발에 사용된 용수를 재사용 비율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공시설과 사유지 용수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최근에는 용수 조달과 더불어 사용된 용수 처리 문제가 더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상으로 회수된 오염수 비율이 증가하면서 처리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페르미안의 하위 분지인 델라웨어(Delaware)에서는 최근 원유 1배럴당 10배럴의 오염수가 발생했고 카리조(Carrizo)사는 생산을 일시적으로 축소했을 정도이다.

셰일회사들은 오염수 매립을 위해 더 깊은 층을 굴착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과 지진 위험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와 관련해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향후 페르미안에서 원유 1 배럴당 3~6 달러의 용수 처리비용이 추가 발생해 연간 40만 b/d의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IHS Markit도 지난 해 미국에서 용수 처리에 336억 달러가 소요됐고 2023년까지 연 3%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페트로넷은 소개했는데 용수 조달 및 처리 비용이 향후 셰일원유 공급과 유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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