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구조조정 ‘ing~’,고속도로 주유소와 상생은 모색중
가짜경유·정량 미달 심각, 중동산 원유 비중은 감소중
석유 수출 활황, 주유소 C2C 거점 활용 등 다각화 모색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 한 해 석유 시장을 관통한 가장 큰 이슈는 ‘유가’였다.

지난 해 6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46.47달러에 그쳤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후 꾸준한 인상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1월에는 66.2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은 내수 석유 가격에 직접 영향을 끼쳤는데 본 지가 지난 1월 20일 보도한 ‘휘발유값 6개월 내내 올랐다’는 기사 제목이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후 한 때 내림세로 전환됐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10월에는 79.39 달러를 기록했고 정부는 물가 안정을 목표로 11월 6일을 기해 수송연료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내년 5월 6일까지 적용되는데다 EIA 등 주요 기관들이 내년 국제유가를 올해 보다 낮게 전망한다는 점에서 내수 석유 가격 안정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석유소비·주유소 수 감소중

내수 석유 유통 시장에서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 염매에 대한 일반 주유소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난에 직면한 주유소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고속도로 주유소들이 전국 최저 판매 가격을 내세우고 있고 그 배경에 도로공사의 경영 간섭 등 부당한 압력이 자리잡고 있다며 주유소협회 등이 제기한 불공정행위 조사 요구와 관련해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등은 공정위가 직무를 유기했다고 규정하는 한편 도로공사의 기름값 결정 개입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다행인 것은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유소 운영 평가중 기름값 배점을 낮추는 등 제도 개선을 모색중이고 지난 11월 이후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와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모색중이라는 점이다.

이에 앞선 10월 1일, 본 지는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과 공동으로 고속도로 EX 주유소로 인한 도로공사와 주유소업계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취지의 ‘에너지 유통 갈등 조정 간담회’를 개최하며 상생 협력 이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 지앤이타임즈는 지난 10월 1일 국회 김삼화 의원과 공동으로 ‘에너지 유통(석유) 갈등 조정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수송용 석유소비와 주유소 수는 감소 중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소비된 수송용 휘발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가 감소했고 경유는 1.0% 줄었다.

주유소 수도 끊임없이 감소 중이다.

2010년 12월 1만3003곳을 기록하며 정점을 기록한 이후 영업 주유소는 꾸준히 줄고 있는데 올해 11월에는 1만1518곳까지 떨어졌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만1801곳과 비교해도 2.5%가 감소했는데 석유 소비 정체와 수익 구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유소 구조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구조조정으로 방치되는 업소가 늘어나면서 휴폐업 주유소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가짜석유 중에는 등유와 혼합해 쉽게 제조, 유통이 가능한 경유가 주 타깃이 되고 있고 불법 유통 유형 중에는 정량 미달이 높은 적발율을 기록중이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가짜경유 판매로 단속된 업소는 2014년 289곳, 2015년 232곳, 2016년 243곳, 2017년 226곳으로 꾸준하다.

석유 사업자의 정량 미달 적발은 2016년 313곳, 지난 해에 240곳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92개 업소가 단속됐다.

홈로리를 통해 이동하면서 배달 판매가 가능한 경유가 가짜석유 주요 불법 타깃이 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정량을 속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관리원은 제거가 어려운 새로운 등유 식별제를 도입해 등유 혼합형 가짜경유 색출을 강화중이다.

◆ 실패한 자원개발 놓고 석유공사 셀프 위법 조사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원유중 중동산 비중은 74.7%를 기록했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2016년 85.9%, 지난 해 81.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10%P 이상 떨어졌다.

반면 미주산 원유 도입이 늘어나 이 기간 동안 6930만 배럴이 수입되며 7.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는 4066만 배럴이 도입되며 지난 해 같은 기간의 736만 배럴에 비해 다섯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 원유도 카자흐스탄, 호주 등에서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7%P가 증가한 10.8%를 기록하는 등 원유 도입선 다변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편 정유사의 석유 수출액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12개월 연속 월 30억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부실한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석유공사가 내부적인 위법 행위 여부를 자체 조사한데 이어 검찰에 셀프 조사를 의뢰하는 과정이 주요 지면을 장식했다.

▲ 석유공사는 지난 4월, 기업회생 TF를 출범시키고 이명박 정부 시절 투자한 자원 개발 사업의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회생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 국내 최대 석유 소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계열 주유소가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석유관리원이 휘발유 증기압·착지 변경·교차 단속 등의 과정에서 실적 위주 단속에 나선다는 석유 유통 업계의 불만, 서민 난방유인 등유 개별소비세 인하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손잡고 계열 주유소를 C2C 택배 거점으로 활용하는 모습 등이 올해 석유 분야 주요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 현대오일뱅크가 석유와 LPG, 전기, 수소 등 모든 수송 에너지를 공급하는 컨셉으로 설계한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
2018년 지앤이타임즈에 보도된 주요 석유 기사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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