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알뜰 반영 비율 가장 높고 정유사는 SK
국제휘발유값 인하 요인은 덜 반영 - 석유시장감시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정부가 수송용 석유제품의 유류세를 인하한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효과로 세금 인하폭 보다 더 많은 소비자 가격 인하효과가 발생했다.

다만 국제가격 인하폭이 내수 가격에 덜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기름값이 가장 많이 인하된 주유소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였고 정유사 중에서는 SK에너지 계열 주유소의 인하 비율이 가장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6일을 기해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를 15% 인하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인하 한달이 지난 5일 기준으로 휘발유 소비자 가격의 변동을 분석한 결과 그 사이 리터 당 평균 214.239원 내렸다고 밝혔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렸는데 유류세 인하 이후 한 달 사이 리터 당 241원 이상을 인하한 주유소가 64.91%에 달했다.

알뜰주유소 전체로는 33.42%에 그쳤다.

정유사 중에서는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리터 당 241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SK에너지가 24.2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는 시점에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는데 이 효과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휘발유 소비자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감시단은 밝혔다.

일반적으로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내수 가격에 반영되는데는 2주의 시차가 필요하다.

이 기준대로라면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시점에 적용되는 국제휘발유 가격은 10월 다섯째 주 거래 가격이 기준이 된다.

이에 대해 감시단은 10월 다섯째 주의 국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602.91원이었는데 한 달이 지난 11월 넷째 주에는 484.56원으로 118.35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의 휘발유 유류세 인하분인 리터 당 123원을 반영하면 주유소 판매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에 비해 리터 당 241원 인하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감시단은 국제 휘발유 가격 인하분이 당연히 유류세 인하분과 같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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