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유사들이 고급휘발유·고급경유에 쏟는 노력이 대단하다.

고급휘발유시장은 날로 성장하며 현대오일뱅크의 카젠과 SK의 솔룩스라는 별도 브랜드까지 생겨났다.

넌브랜드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던 GS칼텍스도 빠르면 다음달 중에 고급휘발유의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며 사내 설문등을 통해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일하게 고급휘발유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S-Oil 또한 지난 달부터 고급휘발유 시판에 들어갔으며 곧 브랜드화도 추진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이름값’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

여기에 더해 SK는 고성능경유(HPD)까지 개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RV/SUV차량과 세단형 경유차를 타깃으로 한 HPD의 출시 초기때만 해도 별도 주유기와 탱크, 배관 등에 들어가는 돈에 비해 과연 경유차량 소유자들이 고성능경유에 지갑을 열까 하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지만 시판 한달이 채 안된 지금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SK의 고성능 경유 시판에 의구심을 가졌던 타 정유사들도 이제 고급기름은 대세라며 고급휘발유 브랜드 알리기가 자리를 잡는 데로 고급경유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고유가상황을 염두에 두고 정유사들이 잇따라 출시한 값 비싼 프리미엄 기름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프리미엄 기름이 연비를 향상시키고 각종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며 자동차의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만을 염두에 두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왠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프리미엄 기름의 장점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으로 마진율이 떨어져 고민하는 주유소 역시 객단가 상승과 고급기름 선호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긍정적 효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웰빙시대를 외치며 자기만족도를 중요시하고 특화된 상품, 친환경상품에 열광하는 시점에서 내수 소비량 감소와 고유가에 정체기에 빠져버린 것이 아니냐는 석유유통시장에 고급석유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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