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정부 시범운행 참여하며 시장기반 닦기 
이베코‧볼보트럭, 유럽 운행중인 차량 국내보급 구상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경유 화물차의 조기 감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LNG 화물차’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6년 발표된 미세먼지 종합관리 특별대책과 국정과제로 선정된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 이행을 위해 LNG 화물차 보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LNG 화물차는 환경부와 산업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시범사업 차량 1대 외에는 운행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상용차 기업들의 국내 진출 타진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차량의 경제성과 환경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인프라 시설의 안전제도 및 법률도 마련,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시장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이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LNG 트럭 시장 진출을 꾀하는 기업은 이베코(IVECO), 볼보트럭(Volvo Trucks), 여기에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한 타타대우 등이다.

▲ 이베코 LNG 트럭

◆ 이베코, 자동 트랜스미션 장착된 최초 천연가스 트럭

우선 이베코는 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국내 수입을 위한 인증을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 이미 운행 중인 460마력의 LNG 트럭을 국내 들여오기 위해 한국가스안정공사의 공장등록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으로 장거리 주행에 요구되는 자동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최초의 천연가스트럭이라는 점을 앞세워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베코(IVECO)의 한국지사인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에 따르면 자사의 신형 Corsor9 천연가스 엔진은 배기량 8.7리터, 개선된 연소 프로세스 및 최적화된 엔진무게로 장거리 운송업무에 충족하는 연비 효율성을 제공한다. 신형 가스 인젝터, 연료 레일, 피스톤의 성능 개선은 충분한 충력과 토크를 전달한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직선형 3단 촉매는 소음레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주고 연료탱크 용량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하면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킨다.

아울러 신형 Corsor9 천연가스 엔진은 경쟁사 대비 18%의 높은 파워와 동급 최강 중량 및 전력비율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새로운 정숙모드 72db 기능이 적용돼 도심 및 야간운송에도 이상적이며, 오일 교환 간격은 7만5000km로 연장됐으며, 유지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가스 구성 요소가 적용됐다.

특히 신형 스트라리스 NP는 장거리 주행에 요구되는 자동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최초의 천연가스 트럭으로서 낮은 연료소모와 높은 주행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 관계자는 "디젤이 가솔린 대비 우위를 점한 이후 천연가스는 성공적인 디젤 대채 연료"라며 "LNG 화물차는 개발중인 솔루션이 아니라 이미 1996년 이베코가 도입해 신뢰성을 확보한 차량으로서 유럽전역의 도로 위에 수만대의 이베코 버스 및 트럭이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 볼보 FH LNG 트럭

◆ 볼보트럭, 디젤 차량 동일수준 연비·주행성 자신

지난 8~11일 개최된 ‘코리아 트럭쇼 2018’에서 LNG트럭을 공개한 볼보트럭은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동시에 디젤 차량과 동일한 수준의 연비와 주행성능의 LNG트럭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볼보 FH LNG 트럭에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G13C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 볼보 아이쉬프트(I-Shift)가 탑재됐다. 역시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젤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

특히 볼보 FH LNG 트럭은 가솔린 엔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오토 사이클 엔진' 대신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스 동력으로 구동된다. 

오토 엔진에서는 스파크 점화 장치를 사용해 동력·토크와 안정성에 한계가 있는 반면 디젤 사이클 엔진은 직접 분사 방식을 사용하고 가열 압축을 통해 점화해 더 높은 마력과 토크를 얻을 수 있다. 

디젤 사이클 엔진이 탑재된 FH LNG 트럭은 460마력으로 기존 디젤 엔진 차량의 성능과 동등한 수준인 최대 토크 약 23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료 효율 또한 볼보트럭 디젤 엔진 차량과 동일하다. 기존의 가스 엔진 대비 15~25% 가량 향상됐다. 
 

▲ 타타대우사용차의 LNG 화물차

◆ 타타대우, 국내 LNG 차량 시장환경 조성 역할 

현재 정부 시범사업에 참여해 운행 중인 타타대우상용차의 LNG 트럭은 FPT社의 LNG 전용 엔진을 탑재한 고마력(400hp)차량으로서 1회 충전시 800~1000㎞ 운행이 가능하며, 연비는 리터당 2.9㎞이다. 

향후 가스공사와 타타대우상용차는 이 차량을 가스공사 통영기지 출하장과 대전 LCNG 충전소 구간에 시범 운행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이 차량을 이용한 LNG 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용역을 수행해 환경성 및 경제성을 검증후 연구 결과를 정책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송부문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차 배출가스 관리강화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형화물차 시장의 경유차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LNG 화물차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행이 화물자동차의 친환경 기술 확보 및 버스 중심의 천연가스차량 시장의 차종확대로 도약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보급타당성 평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국내 화물자동차의 LNG 전환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친환경 LNG차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으로 ▲LNG 신차 구매지원 제도 및 소규모 충전설비 기준 마련 ▲LNG 화물차 유가보조금 환급제도 ▲LNG 충전소 설치비 장기 저리 융자제도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민간과 공동으로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휴게소 등에 LNG 충전소 건설해 LNG 화물차 보급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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