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우려속 12월 총회서 감산 논의 유력

러시아 등 비OPEC도 참여, 최대 140만B/D 전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이달 19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1배럴에 66.17달러를 기록했다.

10월 4일 두바이유 거래 가격인 84.44달러를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한달 반 사이 떨어진 폭만 18.27달러에 달한다.

브렌트유와 WTI 역시 비슷한 수준이 떨어지며 19일 기준 배럴당 66.79달러와 56.76달러로 거래됐다.

공급 부족 프레임이 주도하며 유가 상승을 주도하던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되면서 유가 하락으로 반전되고 있는데 석유 수출 카르텔이 본격적인 감산 시도에 나서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은 중동 산유국 중심의 석유카르텔로 오는 12월 열리는 OPEC 총회에서 감산을 논의할 계획인 것을 알려지고 있다.

◇ 6월 증산, 반년만에 증산 논의

OPEC은 지난 2016년 11월에도 총회에서 감산을 결정했다.

하루 12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줄여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유지하는데 뜻을 모은 것.

러시아 등 비OPEC도 최대 6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줄이는 등 유가 반등을 위한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에 힘을 모은 OPEC과 비OPEC 산유국을 합쳐 'OPEC+'로 불려지는 계기가 됐고 이후 국제유가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10월 4일에는 1배럴에 84.44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OPEC+가 감산에 나서기 이전인 2016년 8월 3일의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8.54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감산 효과가 국제유가를 2배 이상 끌어 올린 셈이다.

유가가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OPEC+는 올해 6월 하루 생산량을 100만 배럴 늘리는데 합의했는데 불과 반년만에 감산을 논의할 처지에 놓였다.

◇ 국가별 감축 쿼터 등이 변수될 듯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OPEC은 오는 12월 열리는 총회에서 감산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 감산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감산 규모와 국가별 생산쿼터 책정, 감산 기준이 되는 시점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12월 총회의 감산 규모는 하루 100만 배럴이 유력하다.

다만 OPEC이 내년 공급 과잉 규모를 하루 140만 배럴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어 140만 b/d 감산도 점쳐지고 있다.

정정불안 등으로 감산에서 제외됐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OPEC 신규 가입국인 적도기니와 콩고도 이번 감산 대열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OPEC 회원국들의 국가별 생산량 변동이 심해 생산쿼터 부여방식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산 기준 생산월은 올해 10월 생산량인 3290만 b/d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도 감산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러시아 에너지부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장관인 감산 등과 관련해 OPEC과 협력할 것이며 12월 총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

결국 오는 12월, OPEC과 비 OPEC가 뭉친 'OPEC+'이 감산에 뜻을 모으는 것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가운데 감산 규모가 내년 국제유가 기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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