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입 전담조직 신설 및 관련 연구용역 추진 중 
8차 전력수급계획에 LNG 반영, 2025년 본격화 전망

▲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2015년부터 LNG 직도입을 시작한 한국중부발전 외 나머지 발전공기업들도 LNG 직도입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LNG 도입은 한국가스공사가 전담하지만 발전용은 자가 소비에 한해 직도입이 허용된다. 

그동안 민간에서는 SK와 GS, 포스코가 직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중부발전은 공기업 발전사 중 유일하게 2015년부터 직도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712억원에 달하는 연료비를 절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중부발전을 포함해 나머지 발전사 역시 연료비 절감을 위해 LNG 직도입 확대를 검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발전공기업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LNG 발전소 건설에 맞춰 공급물량을 가스공사로부터 구입할지, 아니면 직도입으로 들여올지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상황.

이에 일부 발전공기업은 LNG 직도입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연구용역을 수립하는 등 적극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2일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연료조달실이라는 LNG 직도입을 위한 부서를 신설했다. 직도입 예상시기는 2025년 이후로 보기 때문에 아직 검토초기 단계라 보면된다”며 “지난 8월 직도입 관련 연구용역이 시작됐으며, 오는 12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의 태안 1·2호기는 석탄발전소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LNG 발전소로 전환됐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직도입을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2020년대 중반 이후에도 석탄발전 비중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13일 남동발전 관계자는 “석탄발전 비중이 90% 이상이고, LNG 비중은 워낙 작다보니 직도입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조만간 LNG 직도입 관련해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별도의 연구용역 없이 연료신사업부에서 내부적으로만 검토 중에 있다”며 “8차 수급계획에 반영된 가스복합발전소를 염두에 두고 2024년 이후 가스공사로부터 받는 것이 유리할지, 직도입하는게 도움이 될지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직도입 물량확대를 위한 정부 승인을 획득했다. 당초 연간 55만톤이던 승인 물량을 2018년 85만톤으로 확대했으며, 2017년 하반기부터 보령 LNG터미널을 이용해 인수기지로부터의 송출용량 및 저장공간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중부발전은 직도입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가스 트레이딩 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세우고 시장동향을 분석해 LNG 구매방식과 물량을 조정, 효과적으로 연료비를 절감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직수입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액은 2015년 111억원, 2016년 149억원, 2017년 452억원으로 총 712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경제급전과 환경급전의 조화를 통해 석탄 발전량을 줄이고 LNG 발전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2030년도의 LNG 발전량을 2017년보다 6.9GW 증가한 44.3GW로 설정하고 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최인호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NG직도입 신청물량이 2024년 974만톤으로 2017년 463만톤보다 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직수입 물량은 지난 2013년 141만톤에서 2017년 463만톤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전체 LNG 수입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5%에서 2017년 12.3로 증가했다.

최인호 의원은 “LNG직수입 물량의 과도한 증가는 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경영부담을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올라 국민들의 실생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정부는 LNG직수입 확대를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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