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는 485억원 투입 예정
재생E 유휴전력 수소‧메탄 전환, 분산형 시스템 활용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가스를 생산하는 P2G(Power to Gas) 사업이 정부주도로 본격 추진된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19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P2G 사업에 총 54억1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재생에너지 장주기저장 및 전환을 위한 전력가스화 사업은 잉여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해 전기에너지를 가스에너지(수소, 메탄)로 전환하고, 이를 활용한 분산형 에너지공급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높아져 전력품질의 하락이 예측되는 경우 계통운영자는 계통안정을 위해 재생에너지 출력을 조정해야 한다. 

이 사업은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유휴전력을 수소로 저장하거나 수소를 공장부지 등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메탄으로 전환·활용함으로써 소용량, 단기저장방식인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천연가스업계 역시 에너지전환과 그 이후 신기후체제를 대비해서라도 이 같은 P2G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예산정책처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와 별개로 추진되는 '수소융복합실증단지 구축사업'과의 연계 필요성을 검토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기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P2G 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실시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485억원(국비 285억원, 민간 200억원)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수소생산, 수소저장, 메탄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2022~2023년에는 MW급 실증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으로, P2G 선진국인 독일, 덴마크의 사례를 참고해 풍력발전 등과 연계한 실증 설비를 건설할 계획.

산업부는 이와 별개로 수소융복합실증단지 구축 사업을 2019년에 신규로 편성했다. 이 사업을 통해 수소를 기반으로 한 대형 실증단지를 구축․운영하기 위한 사업을 기획할 예정(실증단지 운영기간 10년, 2022~2031년)이다

수소융복합단지는 출력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수소생산, 저장, 수송, 활용 등)을 개발함으로써 에너지 전환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술을 개발하는 P2G 사업의 사업목표를 포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사업모델로 삼고 있는 사례(독일 P2G 사업 등)가 비슷해 수소생산에 있어서는 유사한 기반시설(태양광·풍력발전설비, 수전해설비, 수소저장설비, 충전설비 등)이 요구된다. 

산업위는 두 실증단지 모두 2022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는데 수소융복합단지 사업기획 시 P2G 사업이 개발한 핵심기술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으며, P2G 사업에서 실증할 예정인 과제에 대해서는 수소융복합 단지 실증 사업기획 및 예비타당성조사 실시단계에서 배제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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