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 ‘배신자’
‘동반자’ ≠ ‘배신자’
  • 정상필 기자
  • 승인 2018.11.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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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 정유사들이 한시적으로 유류세가 인하되는 오는 6일을 기해 판매가격에 직영주유소 인하분을 즉시 반영한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자영주유소 사장들은 어이없어하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자기들이 공급한 기름이 탱크에 남아있어 인하분을 즉시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유사가 직영주유소를 통해 인하분을 즉시 반영하겠다고 나오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유사 관계자들은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는 말로 덮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

한 주유소 운영자는 “정유사들은 말로만 ‘동반자’를 외칠 뿐 정작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에는 ‘배신자’로 돌아선다”며 날선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정유사들은 어느 행사장이나 사석에서 주유소 운영자들에게 ‘동반자’라는 말을 자주 들먹인다.

동반자란 ‘어떤 행동을 할 때 짝이 되어 함께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쓰이는 의미로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의미의 ‘동반자’를 주구장창 외쳐대던 정유사가 정작 정부의 압박 앞에서는 ‘배신자’로 돌아섰다는게 일선 주유소들의 반응이다.

특히, 직영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반영할 경우 재고 때문에 즉시 반영하지 못하는 자영 주유소들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다.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는 핑계로 ‘동반자’라 부르던 90%이르는 주유소들을 ‘세금 빼먹는 도둑놈’으로 매도하는 정유사의 결정에 주유소들이 불만을 갖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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