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니터링 압박에 정유사 눈치보기
자영주유소 재고남아 즉시인하 불가...가격경쟁력 떨어져 불만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오는 6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은 인하 당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가 유류세 인하 시점에 유통 단계별 가격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유류세 인하분의 즉각적인 반영을 압박해옴에 따라 정유사들은 직영주유소를 통해 인하 당일부터 인하분을 반영키로 한 것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는 유류세가 인하되는 6일을 기해 회사 소유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반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에쓰-오일은 대부분의 직영주유소가 별도 운영회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어 운영 회사에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판매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유사 직영주유소가 유류세 인하분을 즉시 반영할 경우 휘발유는 1리터당 120~130원정도 인하되고, 경유는 85원~90원 정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경쟁해야 하는 자영주유소들은 재고가 있는 상태에서 직영주유소가 인하분을 즉시 반영할 경우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10~20원도 아니고 120원 이상 차이가 날 경우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석유유통의 매커니즘은 고려하지 않고 정유사를 압박해 목적만을 달성하려는 것은 과도한 시장개입”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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