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즉시 인하...주유소 재고에 따라 1~2주 소요 예상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시 인하분 상쇄로 비난 우려

 

오는 11월 6일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석유업계는 인하분의 조기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정유사 등 석유업계는 국제유가와 환율을 예의 주시하며 인하효과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류세가 인하되는 시점에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를 경우 인하효과가 상쇄돼 소비자들로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유통의 특성상 유류세 인하 이전에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재고물량이 소진된 이후에나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 통상 1~2주 후에나 인하분이 반영된다는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유업계는 30일 유류세 인하분이 시장에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반영기간 단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등 석유 및 석유유통 관련 협회들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른 효과를 소비자가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에 따라 오는 11월 6일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 부탄은 30원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분에 부가가치세 인하분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주유소 등을 포함한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유류세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 물량으로 인해 11월 6일 즉시 현장 판매가격을 내리기 어려워 소비자 체감까지는 일정 기간 소요가 불가피 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조기에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간 단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10월 4일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4.44불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보합세를 이루며 29일 기준 배럴당 76.01불까지 소폭 하락했다.

다만, 환율이 이달 초 1불에 1,111.50원에서 30일 1,141.20원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

정유사를 비롯해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현재의 추세만 이어져도 유류세 인하분이 주유소 단계까지 1주일 안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나 환율은 우리 정부나 정유사 누구도 관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이 약보합세가 유지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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