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들여 설치한 7221곳 충전이용 증가 시급
박정 의원 '충전요금 할인 혜택 없어지면 적자 더 커질 것'

전기차 충전기 모습.(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전력 공기업인 한전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는 총 7221곳에 달한다.

충전소를 설치하는데만 100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충전소 당 하루 충전 차량이 0.4회에 그치고 있다.

국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 을)에 따르면 한전 전기차 충전소의 8월 이용률이 하루 평균 0.4회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 해 대비 2배 증가한 것이 이 정도이다.

박정 의원이 공개한 한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기준 충전기 1기 당 하루 평균 충전횟수가 0.2회를 기록했는데 올해 8월 한달에는 0.4회로 2배 증가했다.

충전기 1기 하루 평균 충전량은 2KWh에서 6KWh로 3배가 늘었다.

현재 한전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는 회사 업무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7221곳에 달한다.

설치 비용만 1000억원이 투입됐다.

충전기 1기 설치에 약 1300여 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한전이 기록한 올 8월까지의 충전 판매이익은 4억5800만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박정 의원은 8월말 충전기 이용률을 기준으로 1기당 연간 15.65MWh를 판매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현재 한 곳 당 2.3MWh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약 7배의 이용 증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나마 현재 전기차 충전소 요금제는 기본요금이 면제되고 전력량 요금 50% 할인 등의 유인 정책을 쓰고 있는데 2019년 말에 일몰이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정 의원은 “전기차와 충전소 보급 확대가 충전 이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한전이 현재 적자를 이유로 요금 정책을 변화해 할인 혜택 등을 없애면 이용률이 떨어져 오히려 적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