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보일러사 성수기 전략]
환경부, 2019년도 예산 140% 증액 24억원 수준 편성
난방비 절감 효과에 질소산화물 줄여 미세먼지 최소화
中 친환경 정책 강화도 국내 보일러사에 새로운 기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대한민국을 휩쓸던 폭염은 끝이 났지만 벌써부터 다가올 겨울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폭염이 기후 변화가 만들어낸 기상 이변으로 평가 받고 있어 올 겨울 역시 기록적인 한파가 들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012년과 지난해는 모두 혹독한 추위가 이어졌던 바가 있으며, 올해 못지 않게 무더웠던 지난 1994년 역시 전국 평균 적설량이 역대 최고(18.1cm)를 기록하는 등 추운 겨울이 뒤따랐다.

때문에 다가올 겨울철을 준비하기 위해 대표적인 난방 기기인 보일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높은 에너지 효율로 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졌다고 알려진 콘덴싱보일러는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발생을 억제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성까지 갖추고 있어 심화되는 미세먼지 속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 환경부, 콘덴싱보일러 보급 예산 대폭 확대

실제로 최근 들어 지자체 주도의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그간 보급이 더뎠던 콘덴싱보일러 사용이 활성화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서울시의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환경부 주도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이 진행됐으며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타고 다양한 지자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큰 관심을 대변하듯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위해 환경부는 내년도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40% 증액된 24억원 수준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콘덴싱보일러는 연료를 연소해 난방에 사용한 후 버려지는 배기가스 내에 남아 있는 열을 응축시켜 한번 더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인 보일러다.

일반 보일러에 비해 최대 28.4%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친환경적이어서 유럽에서는 국가 주도의 보급책을 펼쳐 사용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낮은 관심과 지원책 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보급률이 채 2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미세먼지 문제의 대두와 함께 가장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서 주목 받으며 그 가치를 30년만에 인정받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시장에도 진행되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오래 전부터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고효율 친환경 기기 사용을 장려해온 국가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 

국가적인 보급 지원책과 의무화 제도를 운영하는 유럽은 이미 보급율이 90%를 넘어서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경동나비엔이 새롭게 콘덴싱온수기를 선보이며 ‘친환경’ 트렌드를 제시한 이후,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시장 역시 친환경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가파른 경제 성장 이면에는 대기오염을 비롯한 중국의 심각한 환경 문제가 산적해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고, 이로 인해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때문에 중국은 정부 주도로 석탄 사용을 줄이고 가스보일러를 보급하는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을 진행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북경시는 가스보일러에 대한 NOx규제를 강화했으며, 북경시 건축위원회도 2015년 10월부터 효율 2등급 이하 보일러는 설치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기기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하반기 성수기 시장 전망, 교체시장 치열

2000년 이후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올해도 신규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아 노후기 교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대기오염 이슈로 인해 올해 하반기 보일러 시장 역시 친환경 제품이 시장을 선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일러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도 대기오염과 가스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은 축소 되고 있지만,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78만호 예상되는 상황으로 분양 이후 2~3년 후 납품이 이뤄지는 건설 단납 시장은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라 및 소규모 신축을 이끌었던 전세 대기 수요와 금리인상이 진행 되면서 소규모 신축시장은 축소 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수익성 부동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오피스텔의 증가 여부가 신축시장의 주요변동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성수기 시장은 교체수요 중심의 시장으로 예상 되며, 2000년대 초반 설치된 100만대 안팎의 교체수요가 도래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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