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S-Oil 가세, 전 정유사 취급

-이달말 S-Oil 가세, 전 정유사 취급-
- 지역쏠림 뚜렷해 판촉전 치열해질 듯 -

휘발유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 확보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든 정유사들이 고급휘발유 판매에 나서면서 대형 승용차나 수입차를 둘러싼 고급연료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S-Oil은 오는 26일경부터 고급휘발유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물론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까지 고급휘발유를 생산중인 가운데 S-Oil마져 가세하면 모든 정유사가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게 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S-Oil 관계자는 “고급휘발유를 브랜드화하고 수요가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20~30개 주유소에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검증된 지역이란 서울 강남과 서초, 울산 북구 등 고급휘발유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석유협회가 지난해 들어 9월까지 전국 고급휘발유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전국적으로 판매된 19만5595배럴의 고급휘발유중 서울 강남에서 26.7%가 유통됐고 서초가 12.5%, 용산에서 8.2%, 울산 남구에서 6.0% 등 전체 물량의 50% 이상이 이들 지역에서 판매된 것.

고급휘발유를 이미 출시한 정유사들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는 이들 지역에 S-Oil이 가세하게 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된다.

경기도 수원에서 고급휘발유를 판매중인 천천주유소의 김용학 사장은 “고급휘발유의 판매마진이 일반 휘발유에 비해 리터당 50원 정도가 많고 경쟁이 많지 않아 판매가격이 안정적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급휘발유의 특성상 수요가 확보된 특정지역에 판매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 정유사간 또 주유소간 시장확보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유사 마케팅 담당자는 “고급휘발유는 정유사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제는 특정한 수요층이 형성되는 경쟁시장으로 변화되고 있어 갈수록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현재고급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SK가 163곳으로 가장 많고 GS칼텍스가 50 여곳, 현대오일뱅크가 30여 곳 등 전국적으로 240여 곳에 달하고 S-Oil이 가세할 경우 270여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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