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자상거래 매도량*비중 꾸준히 늘어
유가 상승 기류 타고 직접 구매 후 유통 역할 확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국거래소 석유전자상거래에서 석유공사의 매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매도 물량중 석유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석유전자상거래를 통한 공급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석유전자상거래 유통 물량은 4억9101만 리터를 기록했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3억1262만 리터를 차지했고 휘발유가 1억6107만 리터, 등유 1732만 리터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전자상거래 매도는 정유사가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8월 거래물량중 97.2%를 정유사가 매도한 것.

석유수입사와 석유대리점은 각각 0.4%와 0.5%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석유공사의 매도물량과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6월 석유공사 매도물량은 231만 리터를 기록해 전체 거래량중 0.5%에 그쳤다.

하지만 7월 매도량은 519만 리터로 2배 넘게 늘었고 거래 비중도 1.2%로 증가했다.

석유전자상거래 매도량중 석유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석유수입사보다 높은 것.

8월에도 890만 리터를 매도했고 거래물량중 1.8% 비중을 기록했다.

석유전자상거래에서 석유공사의 매도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알뜰주유소에 대한 직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알뜰주유소는 정부가 도입한 주유소 브랜드로 에너지 공기업인 석유공사가 정부를 대신해 운영중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를 정유사로부터 공동 구매해 공급중이다.

입찰을 통해 공급업체로 선정된 정유사가 알뜰주유소에 직접 공급하고 있는 것.

다만 유가 변동 등에 따른 시세 차익을 활용해 기름값을 낮춘다는 취지로 석유공사가 직접 기름을 구매해 주유소에 납품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석유전자상거래에서 매도되는 석유제품은 석유공사가 정유사로 부터 직접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용도인 셈인데 그 물량이 증가중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상당기간 상승중인 트랜드를 활용해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석유를 직접 구매하는 물량을 늘려 재고를 확보하고 유가가 오르면 낮은 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8월 기준 석유전자상거래에서 석유를 매수한 알뜰주유소는 총 544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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