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스안전공사의 수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은.

- 먼저 가스사고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우리공사는 74년 출범이래 국가의 기간 에너지인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정진해옴으로써 그 결과 최근 가스사고가 많은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국민들의 안전관리 의식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스시설의 복잡화^첨단화 추세에 따라 사고 발생개연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사고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공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21세기 국가가스 안전관리를 선도해 나가는 전문기관으로의 위상도 높여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임기간중 이점에 가장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사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가스안전분야에 비전문가가 사장으로 취임하여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노력으로 불식시켜 나가겠습니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점은 실무진을 적극 활용하여 보완하겠으며, 관련업계를 포함한 현장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하나하나 배운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재임 기간중 가스안전공사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떠한 것이며 사장님의 경영방침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저는 재임기간중 우리공사의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가스안전전문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고품격 가스안전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키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몇가지 경영방침을 정해 재임기간중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첫째, 국가가스안전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사고예방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안전관리 대상시설 확대, 가스시설의 노후화 등 사고의 개연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사전예방차원의 입체적인 안전관리대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립기반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안전관리체계는 정부일변도 규제위주의 안전관리에서 탈피해 업계의 자율안전관리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각종 안전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등 자립 기반확립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고객만족경영을 적극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공사에서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고객으로부터 제기된 의견을 공사경영에 최대한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고객과 접하는 최일선 현장 업무개선에 주력해 고객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뢰받는 공사상 정립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넷째,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열린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일에 원칙을 중시하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노사는 공사를 이끌어 가는 공동운명체로서 노조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노사화합을 위한 경영의 실천을 통해 지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취임사를 보면 국가안전관리체계 개선을 통해 사고예방기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하셨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 국민의 정부출범이후 추진된 국가안전관리체계 개선은 사업자의 경영 효율성 제고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에서 추진됐던 것으로 개별법령에서 부당하게 규제된 의무^강제사항을 합리적으로 조정^완화해 사업자가 안전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주안점을 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공사는 이러한 정부의 안전관리정책에 보조를 맞추면서 그간에 추진해온 시설분야(H/W)와 운영^관리분야(S/W)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안전관리종합평가제」를 더욱 더 확대함과 동시에 운영상 나타난 미비점을 수정^보완해 이 제도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LP가스사고의 획기적인 감소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도입된 LP가스안전대책의 전국적인 확대시행에 앞서 시범 운영중에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60~70년대에 설치된 석유화학플랜트시설과 80년도 초반에 설치된 도시가스배관 및 가스충전시설 등은 설치된 지 15~20년이 경과돼 시설노후로 인한 대형가스사고 발생우려가 높으므로 대형사고 위험시설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안전진단을 받도록 하는 안전진단명령 등의 제도도입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 국내 가스안전에 대해 느끼신 점이 있다면 또 가스안전관리 체계의 선진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사장님은 어떤 비전을 제시하실 계획입니까.

- 국민생활의 필수연료인 가스는 가정용은 물론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가스사용으로 인한 사고위험에 대한 사회적 불안과 사고발생시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등 적잖은 반대급부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에 지난 수년간 정부와 공사에서는 국내 가스안전정착을 위해 사고예방과 대국민 사고예방홍보 등 다양한 사고예방정책을 통해 95년 이후 연평균 21%의 높은 가스사고 감소를 이루는 등 국내 가스안전에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고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 또한 많이 향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가스안전관리는 법적 강제규제에 근거해 정부주도의 타율적인 안전관리체계하에서 수행되고 있으나 사업자의 안전관리능력 및 안전의식수준이 일정수준 고양되어짐에 따라 타율적인 강제규제에서 자율적인 안전관리체계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고, 국외환경은 WTO출범에 의해 자국의 무역장벽 철폐로 무한경쟁체제 돌입과 무역기술장벽 타파를 위한 국가^민간업체간 상호인정체제인 MRA가 추진중에 있는 바, 가스관련 산업의 국제화 추진도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현실임을 직시하여 우리공사는 시대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선진가스안전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자율안전관리체계 구축이란 대전제 하에서 안전관리제도개선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 현재 산업자원부에서는 가스안전정책을 위해 LP가스안전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LP가스안전대책에 대한 사장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 새로운 LP가스안전대책은 한마디로 Win-Win의 대책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급자인 LP가스 업계의 안전성장을 도모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성^편의성과 사고피해 보장도 크게 증진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은 용기관리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사업자간의 고정거래계약이 이루어진 형태의 안전관리체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LP가스 용기를 통해 사용하는 주택, 음식점 등이 전국적으로 8백40만개소에 달하고 있으나 선진국 같은 고정거래관계가 이루어져 있지 않고, 단순한 가격경쟁에 의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유통구조로 영세하게 난립해 있습니다.

이와 같이 LP가스 유통산업이 낙후^정체상태에 있어 안전관리에 대한 시설투자가 미흡하고 안전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LP가스로 인한 사고가 선진국보다 4~5배 높은 실정입니다.

또한 LP가스 사고의 98%로가 소비자 피해 사고임에도 소비자가 손해배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LP가스 유통체계를 선진화하여 LP가스 판매업계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에 대한 안전공급 서비스를 증대시켜 LP가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LP가스 안전대책」이 마련되었고 금년 7월 전국시행에 앞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1월10일부터 10개 시^군^구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LP가스안전대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한국가스안전공사, LP가스 충전^판매업계 등 추진주체가 합심하여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당초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지자체와 LP가스판매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소 문제점은 제기되었으나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7월 전국 확대시 이 대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 대책 시범실시에 대한 중간평가를 위해 산자부, 전국 지자체 관계 공무원 및 LP가스업계 2백94명이 참여한 세미나를 개최했고, 세미나 결과와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 및 각계 의견을 관계법령 개정에 반영중에 있습니다.

또한 LP가스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6월말부터 TV^라디오 캠페인, 전광판 광고 등 모든 홍보매체를 동원해 홍보활동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가스안전 업무외에도 다양한 수익사업 개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수익사업개발에 대해 안전공사의 본연의 업무영역을 소홀히 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는

- 공사는 지난 27년간 가스안전관리업무를 전담해오면서 가스안전 분야에 대한 많은 노하우와 전문기술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사의 노하우와 선진안전관리기술은 가스업계에 전부 효과적으로 제공되어 가스산업 발전에 최대한 활용돼야 하며 이러한 역할이 공사의 주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운영재원의 반 이상을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는 공사로서는 공사의 전문적 노하우를 업계에 전부 제공하는데 재정적인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공사의 수익사업은 이러한 재정적인 한계를 극복하면서 공사의 최신 선진안전관리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업계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수익사업분야는 RBI, QRA 등 선진외국의 최첨단 안전관리기술을 이용한 진단 및 연구사업, 국제적인 품질 및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ISO인증사업, 최신 안전관리기술 보급을 위한 정보제공사업 등 보다 선진화되고 전문화된 안전관리기술분야의 보급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즉 공사의 수익사업은 공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업계에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며 업계의 수요에 맞는 선진안전관리기술 습득에 노력함으로써 공사를 보다 선진화하고 전문화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고 판단되며 특히 가스업계에서는 공사의 수익사업을 통해 최신 선진안전관리기술을 저비용으로 도입함으로써 가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공사와 업계 모두의 WIN-WIN 전략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사의 수익사업은 가스안전관리의 선진화, 전문화를 기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가스산업 전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안경아 기자>
[2001년 5월29일 1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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