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가스협회가 2006년도 5대 중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량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도입도매부문의 경쟁도입에 따른 대응, 도시가스사 경영지원, CES사업, 대외활동 강화 등이 그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한 성장기반 구축이 5대 중점사업의 목표다.

새해를 맞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전국 회원사의 이해를 종합해 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협회라는 조직의 한계성과 도시가스산업의 발전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은 두배로 높았을 게다.

더구나 도시가스사업의 경우 회원사가 사안마다 모두 이해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뜻을 모으기에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정^난방용이 도시가스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산업용 도시가스가 전체 공급량의 50%를 넘어서는 회사도 있다. 이 경우 산업용 도시가스의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할 수도, 그렇다고 가정용에만 초점을 맞춰 산업용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우도 많은 도시가스회사와 지역난방사업자가 대척점을 이루고 있지만, 종합 에너지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도시가스회사들이 이미 집단에너지사업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협회에서도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시장경쟁이 강조되는 시대적인 추세에서 독점공급을 보장받아 왔던 도시가스사업은 사업환경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정한 균형점을 만들어내고,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적절한 의견제시로 도시가스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내년에도 ‘협회’라는 조직이 젖어들이 쉬운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 사업자의 이해를 조정하며,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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