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행정관청 업계 노력 요구, ' 타연료 차량 기술발전 도외시 위기 초래''품질 개선 절실'

▲ 올 해 LPG세미나에는 일본 LPG차량 관계자들이 참석해 LPG차량을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LPG세미나가 에너지세제개편이라는 화두에 집중됐던 것에 비해 올 해 세미나는 LPG업계의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나왔다.

세미나 주제가 다양해지면서 주제 발표자들의 구성도 다채로와졌는데 특히 LPG업계와 함께 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관련 업계와 행정기관 관계자들은 LPG업계에 대한 충고를 아끼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산자부 가스산업과 도경환 과장은 “LPG와 LNG는 청정연료로 석유류에서 분리해 가스체 에너지로 별도 저정해 기후협약 등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보완 관계에 있는 LPG와 LNG에 적정한 역할 분담을 통해 상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 과장은 구체적으로 “가스산업 구조 개편과 LNG 직도입 추진에 따라 다양한 열량의 LNG가 도입됨에 따라 LPG증열로 균일한 도시가스 공급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소개하고 “ LNG공급 차질시 LPG 혼합사용을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LNG, LPG 균형발전을 위해 “LNG는 배관을 통해, 배관 공급이 되지 않는 지역은 LPG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산업연구원 전재완 연구위원은 최근 에너지 소비동향과 자동차 산업 동향을 설명하고 LPG업계가 고민해야할 시사점을 전달했다.

전 연구위원은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화석 연료차량의 대체와 긴밀하다”며 하이브리드차를 거쳐 연료전지차로 진보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LPG차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전 위원은 변화하는 시대에서 LPG차가 시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상품성 높은 전략형 LPG자동차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LPG 품질 향상을 통한 환경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바이오디젤, GasHol등 경쟁 연료는 친환경성 보강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LPG는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 위원은 이와 함께 연료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DME, GTL, DME LPG 혼합 등의 시도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 위원은 최근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연료 공급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천연가스 공급시장도 수요 한계에 직면하면서 향후 LPG와 LNG공급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을 대비한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PG차 제작 최일선에 있는 현대기아 자동차 기술연구소 김성근 부장은 LPG차량의 배기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완성차 업계와 LPG업계가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역설했다.

LPG차는 국내 기술로 LPi(Liquid Petroleum Injection) 시스템 개발로 성능이 향상되면서 인정을 받고 있지만 2006년도부터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시스템 상으로는 이물질 퇴적으로 인한 인젝터부 누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환경부의 ECO-STAR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대한LPG산업환경협회의 지원을 받아 누기 방지 장치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완성차 업계는 연료계 부품의 부식 방지 등 성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LPG차의 성능 개선은 LPG차 시스템의 발전과 함께 연료 품질 향상이 매우 중요한데 관련 업계와 환경당국의 노력이 부족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LPG차는 불순물 함유 연료 사용과 유통과정의 청정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정부와 정유사, 충전소가 함께 연료 제조와 유통과정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장은 LPG차는 친환경성이 중요한 장점인데 환경부의 배출기준안을 적용할 경우 LPG차의 장점이 퇴색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의 황함량 배출기준안에 따르면 현행 리터당 130ppm 배출이 허용되는 휘발유는 2006년 1월을 기점으로 50ppm으로 경유는 430ppm에서 30ppm으로 대폭 강화되는 반면 LPG는 현행 100ppm이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김 부장은 LPG차도 최소 휘발유 수준인 50ppm이하로 유지돼야 한다며 환경당국 기준안 정비와 LPG업계의 노력을 강하게 주문했다.

서울시 대기과 정흥순 저공해차량 보급 팀장은 LPG차 개조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LPG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지금까지 LPG엔진개조는 관주도로 이뤄졌지만 내년부터는 수도권대기환경특별법에 의거해 차량 소유자 선택 시장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저감수단간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 같은 주변 여건은 변화하고 있지만 LPG엔진 개조사업은 최근의 LPG가격 급등, 기존 가스믹서 방식 개조장치의 기술개선 한계, 엔진 개조 과정의 복잡성 등으로 앞날이 불투명하다며 LPG 업계의 노력을 촉구했다.

연비 등을 감안할 때 최소 경유와 LPG가격이 85:50은 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LPG 가격이 매우 높은데다가 LPG 충전소의 할인행사 참여가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부진해지는 등 LPG업계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팀장은 LPG엔진 개조사업이 내년 목표치 5,515대 개조에 성공한다면 년간 1억200만 리터의 LPG가 소비되면서 LPG업계는 817억원의 매출 신장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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