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성공붐 타고 경동 가세

▲ CJ홈쇼핑에 참가한 귀뚜라미 보일러
-대리점 마찰 감안 전용제품도 출시

보일러업계가 침체된 보일러시장을 만회하기위해 새로운 돌파구로 홈쇼핑 시장에 잇따라 뛰어 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먼저 홈쇼핑에 제품을 출시한 귀뚜라미보일러가 의외의 성과를 거두면서 일부 경쟁 업체도 발을 담그고 있는 것.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9월말부터 10월 26일까지 7차례 방송으로 총 3000여대를 주문받고 이중 2000여대를 실제로 설치해 단기간에 쾌속매출의 성과를 이뤄냈다.

귀뚜라미보일러 마케팅팀 방혜정 차장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월동준비 기획상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방송 초기 단 2회 방영으로 7억원의 매출을 올려 대박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이번에 귀뚜라미측이 참여한 홈쇼핑업체는 CJ홈쇼핑으로 업체 관계자는 “보일러의 경우 난방 설비 상품으로 편성시간이 매회 40분밖에 되지 않아 사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총 80분만에 7억원어치가 판매돼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귀뚜라미보일러의 홈쇼핑 방송내용은 효율이 떨어지고 애프터서비스 부담이 큰 노후 보일러를 고효율 신형 보일러로 교체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거꾸로 ∏ 골드’제품을 10개월 무이자로 판매됐다.

▲ GS홈쇼핑에 참가한 경동보일러
최근에는 경동보일러도 홈쇼핑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홈쇼핑과 GS홈쇼핑에 2회에 걸쳐 방송을 탄 경동보일러 역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14일 현재까지 우리홈쇼핑을 통해 202대와 GS홈쇼핑에 513대 등 총 715대가 설치됐다.

특히 이번에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콘덴싱 프리미엄 보일러’는 홈쇼핑 전용 모델로 시중에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

경동보일러 마케팅팀 류호진팀장은 “콘덴싱 프리미엄 보일러는 기존의 콘덴싱보일러와는 또다른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색감으로 고객들을 찾았다”며 “기능면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칫 홈쇼핑판매로 마음 상할 수 있는 대리점의 사정까지 고려해 특화시킨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업체들이 홈쇼핑시장에서 의외의 성과를 보이는데 대해 경쟁 업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홈쇼핑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A사의 경우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주부들이 즐겨보는 홈쇼핑을 통해 1시간 남짓 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좋은 광고활동이 없다”며 현재 홈쇼핑 참여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B사의 경우 “홈쇼핑업체들은 제품판매에 따르는 이익금 분배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만큼 일반 소모성 제품에 비해 인기가 덜한 보일러의 경우 초기에 광고비조로 회당 거액의 돈을 요구해 지속적으로 출연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볼때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의 입장에서는 대담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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