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던 지난 9월 7일. 대전 강바위산 인근에 자리잡은 낭월 LCNG 충전소에는 가스공사와 LNG 수송연료업계자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이 마주했다. 바로 LNG 화물차의 인도기념식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8년 12월 의왕 화물터미널에서 열렸던 LNG 혼소화물차의 발대식 장면이 떠올랐다.

시범사업용으로만 50대를 운영목표를 잡았던 만큼 대형축포와 테이프커팅, 정부 고위 관계자, 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하며 화려하게 진행됐다.

영하권의 추위에도 아랑 곳 않고 업계 관계자들의 표정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넘쳐났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끝은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연료 경제성은 갈수록 악화됐고, 혼소율 및 출력저하 등 미흡한 기술력도 발목을 잡았다.

특히 부족한 충전소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데 큰 요인이 됐다. 결국 LNG 혼소 화물차 전환사업은 2년여간 약 200여대 개조에 그치며 2011년 사업은 중단됐다.

이번 LNG 화물차가 완성차로 개발돼 기술력이 향상됐다 하더라도 결국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충전 인프라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제대로된 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충전소 건설에 대한 정부 주도의 투자가 진행돼야 민간도 따라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LNG 연료는 경유와 대비 친환경 측면에서 절대적 비교 우위에 있다.

현재 국내에는 현재 8톤 이상 경유 화물차 약 12만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교통분야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60%가 이 같은 경유 화물차가 원인이다.

이중 50%인 6만대만 2030년까지 LNG 화물차로 보급 시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량의 55%인 미세먼지 1474톤을 저감할 수 있다.

LNG 화물차에 대한 시범운행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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