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시차로 사용한 연료비 보다 적게 정산
가스公 연료 사용 발전사에 타격, 직도입사 영향 적어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대부분의 민간발전사들이 2분기에 전력도매가격인 SMP상승, 발전량 증가 등으로 전년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발전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SMP 정산에 적용되는 연료비보다 실제 사용한 연료비가 더 높아 이익이 감소된점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도입해 사용하는 발전사들에게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민간발전업계는 분석했다.

올해 4월~6월 평균 SMP는 유가 상승, LNG발전량 증가의 영향으로 88.99원을 기록, 전년 78.66원 대비 13.13%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민간LNG발전사들의 LNG발전량은 5만5221GWh으로 전년 동기 4만2497GWh 대비 30%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2분기 민간LNG발전량은 2만6000GWh로 전년 동기 1만9399GWh에 대비 34% 증가했다.

2분기 주요 회사별 발전량을 보면 포스코에너지의 발전량은 3976GWh로 전년 동기 3033GWh에 비해 31% 증가 했으며, GS EPS도 2372GWh 로 전년 2013GWh에 비해 18% 증가했다.

SK E&S는 광양발전소가 2087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3,270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평택에너지서비스도 계통제약발전(SCON)의 영향으로 발전량이 920GWh를 기록, 전년 509GWh에 비해 80% 증가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2Q 대비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시장은 제조원가 중 연료비가 66% 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정산에 적용되는 연료비보다 실제 사용한 연료비가 더 높아 이익이 감소한 게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최근들어 유가는 매달 상승하는 반면 SMP산정 및 정산에 적용되는 연료비는 실제 전기를 생산하는 시기 보다 한달 전 기준의 연료비 단가(열량단가)를 반영하고 있어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5월과 6월에도 이 같은 시차가 발생했다.

5월 실제 사용한 가스발전의 연료비(열량단가)는 5만4948원/Gcal 이지만 매출로 정산할 때는 5만2960원/Gcal를 적용받았으며, 6월에도 사용한 연료비는 Gcal당 5만4560원 이었지만 정산할 때는 5만4245원을 적용 받았다.

4월에만 연료비가 정산 시 적용받는 연료비 단가보다 소폭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시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도입해 사용하는 발전사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료를 직도입하는 SK E&S와 GS EPS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

또 다른 실적 감소 이유로는 용량요금(CP)가 전년 2분기 6.0원에서 올해 2분기에 5.3원으로 11% 가량 낮아진 점이 꼽힌다.

게다가 발전소가 송전망 설비 포화 등으로 계통 제약이 생겨 전기생산을 못하게 될 경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대체 발전기가 가동되는데,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LNG발전기가 대체 발전기로 가동된다.

문제는 이때 가동되는 발전기들은 등록된 자기 표준 연료비만 정산 받을 뿐 실제 사용된 연료비, 유지관리비, 세금 등은 정산받지 못하고 있어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민간발전사 관계자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발전소 건설은 증가하고 있지만, 송전 설비 등이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이런 계통 제약에 따른 발전량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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