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세금인상에 카드수수료 부담 커

주유소와 충전소 사업자 단체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세 지고 있다.

지난 9월 재경부와 금융감독원, 8개 카드사등 관련 업계에 현행 1.5%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1%이하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주유소협회에 이어 LP가스공업협회가 지난 달 27일 충전소의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 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인하 건의 뿐 아니라 주유소협회는 BC, KB, 삼성카드등을 직접 방문해 유가상승과 세금인상으로 인해 주유소가 부담하는 카드수수료가 3배가량 높아져 경영난에 봉착해있는 현실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실제 양 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95년 대비 현재 카드수수료는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기준 리터당 9.45원에서 21.87원으로 3.3배가 상승했으며, 충전소는2.88원에서 10.88원으로 3.77배가 증가했다.

차량 연료 판매사업자의 경우 타 산업대비 카드결제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어서 수수료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류와 차량용LPG의 판매 가격중 휘발유 62.2% LPG 42%가 세금이어서 정부의 간접세를 징수하는 징세 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조세부담을 경감해 달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유소 협회측은 신용카드 매출세액의 공제한도 상향조정, 적용대상 확대등과 함께 간접세 징수분에 대해 ‘거래징수세액 공제제도’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LP가스공업협회측도 수수료를 1.5%에서 1.0%로 인하하는 안이 어렵다면 세금을 제외한 순수 제품가격을 기준으로 1.5%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을 건의한 상태다. 또 양 협회는 정유사,LPG 수입사와 제휴한 신용카드로 제품가격을 할인하거나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이들 사업장의 카드수수료 인상을 추진해왔지만 타 업종에 비해 카드결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인상안을 유보한 상태라며 인하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측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