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생산 능력 부족, 100$/B 넘어설 수도
공급 과잉 여파, 50$ 이하 전망도 제기돼
비 OPEC 미국 생산량 급증, 중국 석유 수요도 변수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유가는 상승할까 또는 폭락할까?

세계 석유 시장 펀더멘탈(fundamental)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전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최근 석유시장 수급 상황과 관련해 한편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을, 반대편에서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유가 폭락을 전망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측은 잉여 생산 능력 부족으로 유가가 70$/bbl를 넘어서고 심지어 100불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불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 이란 경제 제재도 복병

석유 공급 측면에서도 OPEC과 비OPEC 산유국간의 생산량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먼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비OPEC 산유국의 생산량 급증이 눈에 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하루 200만 배럴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는 등 올해 비OPEC 산유국 생산량 증가분은 240만 b/d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OPEC 산유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생산량 감소는 유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위기로 약 50만 b/d 생산량이 감소했고 앙골라 생산량 역시 15만 b/d 줄었다.

특히 OPEC이 한 달 이내 생산 가능한 잉여 생산 능력은 약 100만 b/d 수준에 그쳐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세계 석유 수급 불안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 이슈도 석유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미국은 이란 경제 제재 복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미국 의도대로라면 약 220만 b/d의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 중국 원유 수입량 증감도 변수

중국도 석유 시장 펀더멘탈을 변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상업적 석유 재고는 연초 5개월간 급증한 이후 최근 변동 없이 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 배경은 중국의 독립계 소규모 정제업자인 소위 티팟(Teapot)에 대해 중국 정부가 경유 수출을 제한했고 세금을 강화하면서 원유 수입을 감소시킨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6~7월 원유 수입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만 b/d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Hengli와 Zhejiang이 약 40만 b/d 규모의 정제 설비를 가동할 예정으로 중국의 원유 수입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다.

이처럼 세계 석유 공급과 수요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OPEC의 목표가 공급 과잉 해소와 석유 저장 탱크 감소에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상승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실어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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