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판매처 확보 난항, 매각 통해 부담 줄일 것
텍사스 STP 원전 3,4호기 프로젝트도 철수 계획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일본 도시바(Toshiba)가 미국 프리포트(Freeport) 액화설비 이용 계약을 체결했으나 LNG 물량을 처분할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채 매각 계획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 같이 보도하고 올해 중 매각처를 결정해 연내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2013년 9월 프리포트 LNG 터미널의 제1 트레인을 건설・운영하는 FLIQ3사와 액화설비 이용계약을 체결해 생산이 개시되는 시기(2019~2020년 예정)로부터 20년간 연간 220만 톤 LNG 물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도시바는 프리포트 LNG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LNG 물량의 판매처 확보에 나섰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최대 약 1조엔의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상황.

도시바 관계자는 “LNG사업은 자사의 주요 사업이 아니며, 보유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며 “물량계약의 매각을 통해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계약의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JERA, 미국 가스기업 Tellurian, 중국 PetroChina 등이며, 향후 사업의 가치를 산정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시바는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STP(South Texas Project) 원전 3,4호기(ABWR)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철수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2008년 STP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르면 2016년에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프로젝트 추진이 보류돼 왔다.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회사 Westinghouse를 인수해 Vogtle 원전 3,4호기(2020년 완공 목표)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원전에 대한 규제 강화로 원전 건설이 지연됨에 따라 인건비와 기자재 비용이 급증해 미국 원전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고 지난해 3월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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