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5% 달했던 증가율, 올해 들어 2%대 그쳐
중국*인도 수입량은 최근 감소, 세계 경제 지표 악화 영향
세계 석유 시장 관심 ‘공급 차질서 수요 감소로 전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석유 소비국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일본, 대만 5개국의 원유수입량이 하루 19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들 5개 국의 석유수요 증가율은 2016년에는 3.5%를 기록했는데 올해 현재까지는 2% 대를 기록중이다.

중국과 인도 석유 수입량은 최근 감소했다.

이들 두 나라의 올해 상반기에 석유 수입량은 1240만 b/d에 달했다.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12%를 두 나라가 구매한 것.

하지만 7월 수입량은 상반기 평균 수입량보다 약 50만 b/d 적었다.

중국과 인도의 폭발적인 석유 수요 증가는 2016년 이래 유가 회복을 견인해 왔는데 최근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배경으로는 세계 경제 지표 악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올해 1~7월 투자 증가율은 5.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했지만 올해 5월에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교역량 감소 및 GDP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인도, 터키,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평가 절하된 것도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페트로넷에 따르면 현재 석유시장의 관심은 공급 차질에서 수요 감소로 전이되고 있다.

이란발 공급 차질 가능성과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에 대비해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완화로 대응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의 전방위적 확산 등에 따라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점차 증폭되고 있다고 페트로넷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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