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중
상반기 16% 증가, 일반휘발유는 1.2% 그쳐
고급승용차 소비 늘고 정유사 이벤트도 한 몫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통휘발유 보다 리터당 300원 가까이 비싼 고급휘발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월 최고 판매량 기록이 3개월 연속 경신되고 있고 지난 해 대비 10%를 크게 넘는 판매 신장세를 기록중이다.

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6월 소비된 고급휘발유는 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9만 배럴이 소비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5월에 9만4000배럴, 6월에 10만 배럴이 유통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대 최고 판매량 역시 3개월 연속 경신됐다.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52만2000배럴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5만2000배럴에 비해 15.5%가 늘었다.

<자료 : 한국석유공사>

같은 기간 일반휘발유 판매량이 1.2%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고급휘발유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큰 폭 높아진 것.

지난 6월 기준 전국 고급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리터당 1897.89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일반휘발유 가격 1609.08원 보다 288원 높았다.

리터당 300원 가깝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휘발유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데는 수입차나 대형 세단 소유자들의 고옥탄가 휘발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고급휘발유 판매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값에 구애받지 않는 수입 고급차량이나 국산 대형 세단 소유자들이 차량이 요구하는 옥탄가 성능에 맞춘 휘발유를 일부로 구매하러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에서 고급휘발유 판촉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서울 소재 8개 직영주유소에서 일반휘발유 가격에 고급휘발유 40리터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석유사업법에서는 휘발유 옥탄가를 기준으로 보통휘발유는 91~94, 고급휘발유는 94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옥탄가는 휘발유 자연 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엔진 노킹 저항력를 나타내는 지수로 산업부 연구에 따르면 옥탄가가 높으면 배출가스 저감, 출력*가속성 향상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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