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정체에 강한 일사*고온 따른 광화학반응 겹쳐
울산 미세먼지 사업장이 58%*선박 14%, 화물차 4% 그쳐
환경부, 특별점검 통해 전구물질 배출 등 단속키로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부산, 울산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PM2.5)가 관측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환경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 해륙풍에 의한 대기 정체 조건에서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 미세먼지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울산 지역 고농도 미세먼지는 사업장 배출원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동 오염원중에서는 선박과 건설기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이후 19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의 PM2.5가 일평균 기준인 35㎍/㎥를 초과하는 고농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PM2.5 농도는 ㎥ 당 43㎍에 달해 다른 지역에 비해 10~30 ㎍/㎥ 높다.

고농도 사례 중 19일 오후 11시에는 최고 시간 농도가 83㎍/㎥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원인에 대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북태평양 고기압 내에 국지 순환 해륙풍 등이 일어나 영남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기압권에서 일 최고 기온이 30℃ 이상에 달하는 강한 일사와 고온으로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 미세먼지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 미세먼지 농도 80% 이상 국내 영향

이번 미세먼지 농도의 80% 이상은 국내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산·부산·경남 지역은 우리나라 1~3종 대형 사업장의 약 23%에 해당되는 941곳, 석유정제품 제조업의 약 31%에 해당되는 5곳이 밀집해 있다.

특히 울산은 아황산가스(SO2) 배출량이 전국 총량의 14%,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광화학반응이 활발해지면서 생성된 유기물질이 미세먼지 유발에 영향을 미친 것.

고농도 미세먼지가 가장 높은 울산은 사업장이 58%로 가장 높은 배출기여도를 보였다.

제조 사업장에서 34%, 생산 공정에서 22%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발된 것.

이동오염원도 26%에 해당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발생시켰다.

다만 선박 기여도가 14%로 가장 높았고 건설장비가 5%로 뒤를 이었으며 화물차는 4%로 상대적으로 낮은 배출 비중이 기록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23일에 부산, 울산, 경남도 및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과 대책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 점검과 대응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 미세먼지 전구물질을 배출하는 화학물질 저장시설, 냉각탑 및 각종 배출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이 이뤄지는데 단속 효율성과 정확도 제고를 위해 ‘이동측정차량’과 ‘드론’이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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