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노베이션, 온실가스 저감 마지막 한 방울 기술까지 짜낸다 이영재 박사의 ‘환경 그리고 자동차’⑭
에코 이노베이션, 온실가스 저감 마지막 한 방울 기술까지 짜낸다 이영재 박사의 ‘환경 그리고 자동차’⑭
  •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 승인 2018.07.20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지앤이타임즈 :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자동차 에어컨 냉매 누설을 줄이면 온실가스 저감 효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주행시 공기 저항을 줄이거나 차량 유리로 투과되는 햇빛 차단, 엔진 공회전 저감 기술도 이산화탄소 저감 실적이 될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에코 이노베이션(Eco Innovation)' 기술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자동차 연비가 높을 수록 에너지 소비가 감소해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 편익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서 세계 각국은 자동차 에너지 소비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을 명분으로 자동차의 평균 연비 또는 온실가스(CO2) 배출 기준을 설정,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비·온실가스 고시를 통해 10인승 이하 승용 및 승합자동차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4.3km/L의 평균 연비 또는 97g/km의 평균 CO2를 만족하도록 자동차 제작사에게 요구하고 있다

공인 연비와 CO2는 실험실 내에서 CVS-75 모드(도심 주행 모드)와 HWFET(고속도로 모드)를 주행해 산출된다.

그런데 실제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크고 작은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하고 이를 에코 이노베이션 기술로 표현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자동차 에어컨 냉매가 대표적인 에코 이노베이션 대상이다.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HFC와 HFO는 온실가스를 야기하는 물질이다.

HFC-134a와 HFO-1234yf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각각 1430배와 4배에 달하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에어컨 냉매 누기를 감소하면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공학적 접근이 요구되는 복잡한 기술까지 에코 이노베이션은 다양하다.

자동차의 전조등과 같은 등화 장치를 고효율화시켜 전기 소모량을 줄이면 그만큼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드니 온실가스가 저감되는 효과로 연결된다.

차량 유리로 투과되는 햇빛을 줄이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온실가스 저감으로 연결되는 에코 이노베이션의 한 영역이 될 수 있다.

태양 적외선 열의 65% 이상을 반사할 수 있는 차량 표면 페인트나 코팅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운행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좀 더 복잡한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엔진이나 배기가스, 라디에이터 등에서 손실되는 폐열을 회수하거나, 차량 지붕에 태양광 집광판을 설치하여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 역시 자동차 연료 소비를 절약한다.

차량이 정지하면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고 출발하면 재시동하는 엔진 공회전 제한 장치, 차량 폐열을 회수해 변속기 오일 온도를 조기에 상승시키고 마찰과 점성에 따른 손실을 줄여 변속기 효율을 향상시키는 장치도 에코 이노베이션 기술이 적용된 사례이다.

이같은 에코 이노베이션 기술들은 자동차의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는 실험실 인증 시험 단계에서는 측정되지 않지만, 실제 도로 주행 과정에서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유용한 기술들이기 때문에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

환경부도 이같은 효과에 주목해 ‘에코이노베이션 기술에 의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에너지소비효율 개선 효과 인정 지침’이라는 것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에코 이노베이션 기술’이란 연비·온실가스 고시에 따른 방법을 이용해 측정할 수 없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또는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기술을 뜻한다.

차량 유리로 투과되는 빛을 차단하거나 에어컨 냉매 누기를 막아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연비 개선 효과로 이어지는가는 실험실 단계에서 측정하기가 어렵다.

실제 운행 단계의 다양한 외부 환경과 주행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에코 이노베이션 기술에 의한 효율성 개선 등의 효과를 자동차 제작사의 평균 연비(CO2) 산출 과정에 추가로 인정하고 있고 앞에서 언급된 기술들이 실제로 적용받고 있다.

에코 이노베이션은 기술에 따라 최소 0.4g/km에서 최대 7.9g/km까지 CO2 배출 저감량으로 인정받고 있고 연비 개선 실적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제작사들은 엔진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본연의 환경 성능 개선 기술 개발에 더해 에코 이노베이션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 등에 기여하는 마지막 한 방울의 기술까지도 짜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배출가스 저감 실적으로 인정하며 장려하고 있으니 앞으로 또 어떤 기술들이 에코 이노베이션으로 인정받게 될 지가 궁금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